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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Apr 02. 2018

내가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는 착각

당신은 당신의 그룹 안에서만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안 되는 건지 모르겠어. 쟤들은 학교 잘 나온거 하나 때문에 저렇게 쉽게 승승장구 하는데.”

.

“뭔가 되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거 같은데.”

.

“?”  

.

“일단, 네가 열심히 하는 것은 인정해. 그런데 그건 네가 알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나 열심히 하는것일지도 몰라.”

.

“그러니까, 네가 열심히 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토를 달고 싶은건 아냐. 그런데 그건 니가 소속된 집단 중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지, 너와 다른 세상. 조금 더 잔인하게 이야기 하면 너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의 세계에서 그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어떻게 노력하는지는 모르지 않아?”

.

“아까 한 말에 이미 오류가 있어. 학교 잘 나온 친구들이 정말 너보다 노력을 안 할거라 생각해?”

.

“학교 뿐만이 아냐. 물론 집안 재산 많아서 아무것도 안하고 팽팽 노는 사람들도 있지. 근데 적어도 내가 보아왔던 수많은, ‘진짜 잘 사는’ 집안 친구들도 엄청나게 노력하고 오히려 한참 더 고생해.”

.

“객관적으로 인정해보자고. 그들이 이미 너보다 능력이 어느정도 뛰어난데, 그들이 하는 노력의 수준이 너보다도 더 깊다면 어떻겠어? 네가 따라잡지 못하는게 당연한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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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게 아니야. 그런데 그게 정말 ‘최선’인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냉정하게 생각했을 때 너보다 더 높은 상위의 그룹이 존재하고, 그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너보다 능력도 좋은데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네 주변 사람 중에는 네가 가장 노력하는 사람일 수도 있지. 하지만 다른 집단에 소속되었을 때도 네가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일까? 아마 아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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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경쟁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옆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야. 네가 바라는 꿈이 높으면 높을수록, 너보다 상위, 그 상위에 있는 능력도 좋은 사람들이 엄청난 노력을 이미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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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정말 이기고 싶다면 지금만큼 해서는 안돼. 지금 너보다 잘난 사람들이, 너의 기대처럼 아무 노력도 안 하면서 살아주지는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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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졸업하고 맥킨지 앤 컴퍼니 (McKinsey & Company) 컨설턴트로 재직했다.

현재 제일기획에서 디지털 미디어 전략을 짜고 있다.

저서로는 행동의 완결,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I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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