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유지와 헤어짐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사람들은 감정의 들쑥날쑥함을 제어하기 위해 관계라는 것을 구축한다.
구축한 관계는 하나의 집과 같아서. 그 사람을 내 안에 앉혀놓는 이상
그 사람이 스스로 나가거나 내가 그 집을 허물 때 까지 가꾸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미 누가 앉아 있는 집을 함부로 허물지 말지어다.
이제 이 집을 허물겠다 하는데 나가기 싫다고 떼 쓰지도 말지어다.
마음이야 하루에도 수 차례 변하는 날씨와 같아서 때로는 비가 오기도 하고 찬바람이 불 때도 있지만, 관계를 끊지 않는 한, 작은 흠집 허물어짐 새는 물 따위는 고치고 가꾸어 나가며 점차 넓혀 가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관계에 대한 예의이자 의무이다.
그러나,
상대가 떠나는 경우 그 집도 문을 닫아야 한다.
그리고 상대가 집을 허물겠다 했을 때 상대의 방에 억지로 머무르지도 말고
상대가 집을 나가겠다 했을 때 입구를 허물어 상대를 가두지도 말라.
허물어진 마음 속에 있는 그대. 죽은 마음속에 파묻히게 될 것이며
나가려는 상대를 문을 허물어 잡은 그대.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당신이 허물어 버린 죽은 마음 속에서 고통스럽게 숨막혀 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니.
#관계는_집이다
#마음의_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