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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Mar 26. 2022

과거의 관성에 사로잡히지 않기

지금의 더 나은 내가 원래의 모습인 것 처럼 



내가 나 스스로에 대해서 뿌듯한 점(?)이 하나 있다고 하면, 과거의 관성에 사로잡히지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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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아주 부족하지도 않았지만 아주 넉넉하지도 않았던 유년 시절을 보냈다. 최선을 다 해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는 늘 감사한 마음이지만 가끔씩은 어릴 때 가지고 싶은 장난감 받고 싶어 울고 불고 떼를 썼지만 결국 못 받은 적이 있던 일은 가끔 있는 정도의 가정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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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아주 넉넉하지는 않았다.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자유롭기 위해서 과외도 굉장히 많이 했다. 과외가 끊기면 한달 생활비를 다 합쳐서 30만원 정도로 살았다. 1학년 2학기 때는 거의 매일 삼각김밥 2개가 아침, 점심은 1300원짜리 학관 밥, 저녁은 2000원짜리 치킨 도시락이었다. 학기 내내 며칠을 빼고는 그렇게 먹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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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생활에 매몰되어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생활이 나아진 이후에도 이 관성을 버리지 못하고 인색해 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나름 사치하지 않으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후한 사람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내가 여유가 생기면 생길수록 더더욱 그리 하려 의도적으로 애썼고 노력했다. 내가 최근 만든 말인데 난 이 말 진짜 명언이라고 생각한다 '돈자랑 하려면 돈지X 하면서 하자' 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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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쫒으면 내 수중에 아무리 큰 돈이 들어와도 벌벌대며 쓰지 못하거나, 아니면 자기 자신만을 위해 쓰게 된다. 그런데 확실히 안다. 내 주변 많은 부유한 분들을 봐도 돈을 '아끼면' 가난에서 약간은 벗어나게 해주는데 결코 '아끼는 것'만으로 잘 살게 될수는 없다. 돈은 많이 벌어야 잘 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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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의 늪에 빠지지 않는 동시에 인색하지 않은 사람으로 사는 균형을 잘 지키고 있고 앞으로도 잘 지키고 싶다. 앞으로 더 부유해 진다고 하더라도 지금에서 정체된다 하더라도 아니면 지금보다 다소 생활이 기울게 된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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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왔던 환경과 내가 겪었던 사건이 내 본질을 망가뜨리거나 훼손하거나 나쁜 상태로 남아있게 만들지 않고,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생각하고 사유한다. 상황이 변하면 적어도 변한 만큼은 사람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믿는다. 그 변화가 발전이거나 성장이면 더욱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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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 분들을 작은 정성으로나마 챙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지.

내가 이룩해가는 하나하나에 정성을 보태주시는 분들을 결코 잊지 않아야지. 

부를 쌓을수록 그보다 한발짝씩 더 여유있게 베푸는 사람으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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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저서: 『뭘 해도 잘 되는 사람들의 비밀』 (평단, 2021)『슈퍼업무력 ARTS』 (도서출판 이새, 2020) 『행동의 완결』(안나푸르나, 2019)과 에이콘출판사에서 펴낸 『퍼펙트 프리젠테이션』(2012),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2』(2017), 『퍼펙트 슬라이드 클리닉』(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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