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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Dec 26. 2023

[회피는 답이 아니다]

그럴듯하게 포장된 말에 현혹되지 말 것




나는 물건은 한 번 살 때 좋은 걸 사서 오래 쓰자는 주의다. 어설픈 가성비의 물건을 자꾸 바꾸는 것 보다는 좋은 것을 사서 오래 쓰는 편이 결과적으로 더 경제적일 때가 많다는 것을 살면서 체득해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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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오래 함께하고 있는 나의 낡은 데스크탑도 마찬가지다. 일부 부품은 추가되거나 교체되었지만, 10년도 전에 당시 초고사양으로 맞추었던 덕분에 CPU, 하드 디스크 등은 아직도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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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새로 그래픽 카드를 교체하게 되었는데 나의 칠칠맞은 성격 때문에 메인보드에 고정시키는 나사를 잃어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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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무거워서 아래로 내려가는 듯 해 보이긴 했지만, 컴퓨터가 정상 작동했으니 별 생각 없이 그냥 사용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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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들어 귀찮은 일들이 자꾸 생기기 시작했다.
자꾸 컴퓨터가 제 멋대로 꺼지거나, 전원은 돌아가는데도 먹통이 되어서 웅웅대만 있던 것. 원래 기계는 때려야 답이라고 몇번 퉁퉁 치면 다시 작동하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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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어제, 드디어 이 녀석이 완전히 농성하기 시작했다. 한참동안 때리고 전원을 켰다 꺼도 제대로 작동 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평소 같으면 그냥 컴퓨터 뚜껑을 열고 그래픽 카드를 약간 치켜 올려서 꼽아준 다음 뚜껑을 덮으면 되었기에 똑같이 해 보았지만 이번에는 더 이상 고된 노동을 하고 싶지 않다는 듯 컴퓨터는 모니터가 들어오지 않고 그대로였다.

(계속해서 읽기 - 하단 링크 터치)


https://alook.so/posts/6MtOv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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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저서: 『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냉정한 이야기』 (평단, 2022)『뭘 해도 잘 되는 사람들의 비밀』 (평단, 2021)『슈퍼업무력 ARTS』 (도서출판 이새, 2020) 『행동의 완결』(안나푸르나, 2019)과 에이콘출판사에서 펴낸 『퍼펙트 프리젠테이션』(2012),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2』(2017), 『퍼펙트 슬라이드 클리닉』(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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