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밤 그리고 손톱달 02

by 헤엄치는 새

고즈넉하게 있고 싶다.

내 공간은 장작불로 인해 따뜻하고

식량은 넉넉하며

밤하늘을 바라보며 오늘의 감사함과 아울러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하지만 아쉽게도

나의 공간은 그 어느 곳보다 황량하며

냉장고의 음식은 곧 바닥날 것처럼 비어져가며

밤하늘은 탁한 어둠만을 내뿜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지금 이곳이 좋은 이유는

언젠가는 내가 닿을 그곳을

나 스스로 만들어

남은 인생을 보낼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아닐는지…


그때 내가 볼 밤하늘은 얼마나 빛날 것인가!!!




매거진의 이전글숲, 밤 그리고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