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있을 땐
잿빛의 풍경이 전부인 이곳이,
어째서
당신의 눈을 통해 들여다보면
이토록 아름답단 말인가.
그렇구나.
당신이다.
당신의 숨결은 대지의 녹슨 태엽을 움직였고,
당신의 손짓은 저 달의 광휘마저 바꾸느니,
그렇게
잿빛의 세상이
당신의 시선으로 가득 머물 때
나는 당신의 눈에 입 맞추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