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가라는 엄마의 말이
사랑한다는 말이란 걸 서른 넘어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서른 넘은 아들은 엄마가 싸준 김치며 밑반찬이 든 검은 봉다리를 들고 어둔 밤거리를 나섭니다 이윽고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은 제가 당신께 다시 돌아가는 날일 겁니다 그땐 자고 가라는 당신의 말에 못 이기는 척 고향에 눕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