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새천년 초기

얼짱이란 말이 유행하기 시작할 무렵

나는 얼짱이었다


남 녀 노 소

너 참 잘생겼다

봄여름가을겨울 지겹게 듣는 삶

백신도 없다는 왕자 바이러스가 침투하고 만 것이다


분에 넘치는 사랑

나랑 사귈래

너 내 X동생 해라

걔가 너 좋아한대


왕자병 4기 환자답게

재수 없게도 다 귀찮을 뿐이었다


나는 발랑 까진 아이였다

군산초에서 가장 이쁜 애와 깍지 끼고 시내를 활보하다 보습학원 봉고차에 함께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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