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AI Literacy

AI시대, 배우는 방법을 배우자

구글딥마인드 CEO 허사비스의 조언

by 최재운
AI 때문에 저희가 할 일이 없어지는 거 아닐까요?

요즘 강의나 특강을 하면 주로 받는 질문 중 하나다.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인공지능이 자신들의 미래를 빼앗아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말이다.


실제로 컴퓨터공학과 학부생들은 본인들이 "고점에 물렸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인공지능 시대 개막으로 최근 몇 년간 입시 결과 1위를 기록했지만, 역설적으로 인공지능의 코딩 실력 때문에 일자리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코딩 인력 위주로 인원 감축에 들어간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 경이 진행한 강연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알파고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지만, 이후 노벨화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최근까지 구글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허사비스가 대학생들에게 한 조언이기에 더욱 주목할 만하다.


노벨화학상 수상자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 경


그는 다가오는 인공지능 혁명의 시대에 "배우는 방법을 배우라", 다시 말해 학습 자체를 배우는 데 시간을 쓰라고 강조했다. 단순해 보이지만 핵심을 찌르고 있다. 지식의 유통기한이 점점 짧아지는 시대에 정말 중요한 것은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빠르게 습득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허사비스는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시대를 '변화가 유일한 상수'인 시대라고 정의했다. 맞는 말이다. 일부 직업은 분명 사라진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더 가치 있고 새로운 기회들이 생겨날 것이라 말한다. 90년대 인터넷 혁명기를 예로 들며, 이번에도 흥미로운 전환기가 찾아왔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민첩하게 새 기술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허사비스가 강조한 중요한 포인트. 기초에 충실하기. 내가 학생들에게 늘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먼저 기초를 탄탄히 하라"는 것. 수학이든 프로그래밍이든 논리적 사고력이든,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핵심 역량을 길러야 한다. 허사비스도 같은 맥락에서 코딩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식 그 자체보다 이를 다루는 태도가 중요하다. 허사비스는 창의성, 적응력, 회복탄력성 같은 '메타 스킬'의 가치를 특히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지식이나 스킬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인공지능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인간 본연의 힘이다.


피할 수 없는 인공지능 물결이라면 차라리 즐기며 타야 한다. 허사비스는 이를 "최신 도구의 닌자가 돼라"는 마치 나루토에 등장할 법한 재미있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인공지능을 무서워만 하는 사람과 인공지능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사람, 5년 후 누가 더 경쟁력 있을지는 명백하다.




요즘 6살이 된 우리 아들은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자주 이렇게 이야기한다. "채지삐띠(챗GPT를 부르는 자신만의 발음)에게 물어보자!" 이제 아이들에게 인공지능은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그냥 일상적인 도구이다. 우리가 어릴 때 컴퓨터를 쓰던 것처럼 말이다. 이런 세대가 성인이 되었을 때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까? 지금의 스마트폰보다 더 친밀한 사이가 되어 있지 않을까?


물론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대체할 수는 없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인간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허사비스가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인간의 감정이 중요한 분야는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보고 있다. 예술과 스포츠 영역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모방할 수는 있어도 그 깊이까지는 따라잡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인공지능 시대의 진짜 승자는 인공지능을 가장 인간답게 활용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기술의 힘을 빌려 인간의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사람, 그것이 바로 미래가 원하는 인재다.


아니,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인력 감축을 보면 이건 이미 현재의 이야기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다음에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HR 분야에 불고 있는 변화를 살펴보며, 우리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요즘 인공지능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뉴스들이 쏟아집니다. 구글이 특히 눈에 띄는데요, 좋은말로 정말 미쳤습니다. 딥마인드의 또 하나의 혁신 알파이볼브 발표에 이어 최근 I/O 개발자 컨퍼런스 결과는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구글의 인공지능을 이끄는 허사비스 관련 인터뷰 기사가 쏟아지네요.


오늘은 허사비스의 강연과 인터뷰 내용 중 교육 관련 부분을 가져와서 제 생각을 덧붙여봤습니다. 감히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출간한 제 책 <한 발짝 더, AI 세상으로>와 맞닿아 있는 부분들도 많습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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