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근황

2월에 글을 못 쓴 이유 변명

by 최재운

2월에 브런치 글을 거의 올리지 못했다. 최근 브런치에 뜸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오래도록 글을 올리지 않은 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이래저래 핑계를 대자면 끝도 없지만, 핑계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핑계가 있다.


바빠서.


참 뻔하고도 진부한 핑계다. 하지만 정말로 바빴다. 1월에 해외 출장도 있었고, 2월에는 연구재단 과제 제안서를 2개나 제출해야 했다. 그리고 2월 마감인 책도 있었고, 여러 촬영 일정도 있었다. 그리고 지난 1월 출간한 <인간 없는 전쟁> 책과 관련된 일정이 꽤나 많았다.


고맙게도 여러 언론에서 이 책에 관심을 가져주었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보다 더 벅찼던 건 독자들의 반응이었다. 어느 날, 한 독자분에게 메시지가 왔다. 책을 꼼꼼히 읽어주신 게 느껴지는 정성스러운 메시지였다. 내용인즉슨, 오타 지적이었다. 처음엔 '앗' 싶었지만, 곧 감동으로 바뀌었다. 그 정도로 꼼꼼하게 읽어주신 거 아닌가. 거기에 추가로 책을 선물하시겠다는 메시지까지.


또 다른 연락은 더 뜻밖이었다. 고등학생들에게서 온 피드백이었다. 책을 읽고 강연을 요청해 온 것이다. 솔직히 이 책을 쓸 때 주요 독자층으로 고등학생을 떠올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전쟁이라는 주제가 세대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이 세대가 앞으로 인공지능과 가장 오래 공존할 세대이니. 어쩌면 가장 진지하게 읽어야 할 독자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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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는 <인간 없는 전쟁> 책을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했다. 토요일, 그 소중한 주말, 그리고 기온이 10도 중반까지 오른 포근한 주말. 이 귀한 주말에 무려 70명이나 되는 분들이 시간을 내어 오셨다. 더 놀라운 건 객석의 풍경이었다. 맨 앞줄에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의 초등학생과 70대 어르신이 진지한 표정으로 메모를 하고 사진을 찍고 계셨다. 인공지능과 전쟁이라는 주제가 만들어낸, 세대를 초월한 풍경이었다.


질문 시간은 끝날 줄 몰랐다. 진행자가 끊지 않았다면 질문이 끝없이 이어졌을 것이다. 날카로운 질문들 앞에서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작가에게 더 귀한 시간이 된 북토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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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바쁜 일정에는 유튜브 출연도 한몫했다. 두 개의 채널에 출연해 <인간 없는 전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카메라 앞에 서는 건 여전히 어색하지만, 더 많은 분들에게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점에게 감사한 기회였다.


그런데 유튜브라는 공간은 참 날것 그대로다. 특히나 구독자수가 많은 채널의 독자분들은 냉정하시다. 댓글창에는 따뜻한 응원도 있었지만, 날카로운 비판도 있었다. 처음에는 읽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쿵쾅거렸다. 하지만 악플과 비판은 분명 다르다. 곱씹어 보면 배울 점이 있었다. 단순한 비난은 흘려보내되, 비판에는 겸허해지기로 했다. 덕분에 한 뼘은 더 성장한 2월이 아닌가 싶다. (악플에 대한 면역력은 한 뼘도 자라지 않았지만...)



여기까지가 2월의 변명이었다. 하지만 3월과 4월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사실 브런치에 올릴 글은 매일매일 쌓이고 있다. 인공지능과 전쟁 이야기도 업데이트하고 싶은 것이 많고, 2026년을 강타하고 있는 에이전트 열풍 역시 깊이 있게 다루고 싶다. 하지만 시간이 정말로 없다.


우선 앞으로 다양한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유명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서 AI 관련 강연을 2건 촬영할 예정이다. 요즘은 강의 콘텐츠를 다듬는 데 시간을 쏟고 있다. (유료로 공개될 예정이기에, 브런치에도 알릴지 여부는 아직 미정 입니...)


그리고 중소기업뉴스(주간지)에 필진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이 신문은 1965년 창간 이후 주 5만 부 이상 발행(ABC협회 인증)되는 중소기업 전문 주간신문으로서 경제 5 단체 중 하나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발행·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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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나 더, 4월 13일 월요일 저녁 7시에 수원시 평생학습관 주최로 <인간 없는 전쟁> 온라인 북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니 브런치에 계신 많은 분들께서도 참석을 해주시면 좋겠다. :) (관련해서는 별도로 공지 글을 쓰겠습니다!)


이렇게 2월을 보내다 보니, 이제 개강이다............. 방학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는구나..........



약속을 지키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틈틈이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브런치에 올리기 쉽지 않은 근황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인스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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