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쿸 신좌파 리버럴들이 "이번 대선 실패의 원인은 바이든!" 이러는 걸 보면 실소를 금할 수가 없는데, 죽었다 깨나도 '페미 피씨'라는 그들의 '근원'에 대해서 만큼은 문제제기를 받지 않겠다는 지독한 회피의식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민주당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언피씨(?)하다고 볼 수 있었던 인물이다. 그리고 해리스는 누가보아도... 음... 여하튼 바이든은 2020년 '그' 트럼프의 재선 행진을 막아냈던 인물이기도 하다. 하필 치매(?)만 아니었어도 무난한 재선이 가능했을 것이다.
우리가 아니꼬운 건, 일부 민주진보적 인사들이 이번 미 대선 민주진보 실패의 원인을 경제나 다른 측면에서 논하려 하기 때문이 아니다. 경제나 실언, 전임자 같은 다른 부분에서'만' 찾으려 하고 페미 피씨에 대해서는 볼트모트화 하여 절~대 논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그런 태도가 너무 가증스럽기 때문이다.
이번에 해리스를 처바른 트럼프진영 인사들은 아니나 다를까 그들의 오랜 전매특허인 언피씨행보를 한 번도 내려놓은 적이 없다. 불법이민자들에게 지나치게 관용적인 리버럴적 행태를 지속적으로 공격했고 민주진보놈들이 청소년들에게 조기성애화와 성전환수술을 부추긴다고, 이를 막아야 한다고 떠들어왔다.(이 과정에서 건전한 게이(??)와 급진 성전환 옹호자들 간의 갈라치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주변 인사들은 많은 경우 기독교계와 친분을 가지고 있으며 전통적 가족상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믿는다. 여하간, 야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쭈욱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냐 아냐! 이번 미쿸 민주당의 실패는 절~대 페미피씨 때문이 아니야! 절대 그걸 말 해선 안돼! 경제 때문이고 다른 것 때문이고 아무튼 페미 피씨는 아니야!" "안 보여! 안 들려!"라고, 그렇게 눈귀 막고 떠들고 싶으면 어디 실컷 그렇게 해 보라. 차피 반쯤 망가진 세상, 느그들이 앞으로 어디까지 처망하고 무너지는지 팔짱 끼고서 감상이라도 해 보게 말이다.
여튼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2:3 비율로 처발린 거 다시 한번 축하한다.
+사실 '저들'이 "아냐 아냐! 이건 페미피씨 문제가 절대 아니야!"라고 발작하듯 반응하는 것 자체가 우리의 바람인 측면도 있다. 그렇게 발작적으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떠들어댈수록 사람들은 그 코끼리에 대해 다시 한번 곱씹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