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에이전시 매거진
아이더의 '온택트' 마케팅 성공 방정식
'가볍고 따뜻한' 경량 다운, 이제는 너무 익숙한 수식어입니다. 숱한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기술력을 내세우며 '혁신'을 외쳐왔지만, 소비자들에게는 그저 '그게 그거'인 제품이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이런 레드오션 시장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가 던진 '써모락 슬림 블렌드 다운' 캠페인은 그 자체로 신선한 충격이자, 마케팅 전략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제품력 홍보를 넘어, 소비자들의 공감을 사는 감성적 스토리텔링으로 '온택트(Ontact)' 시대의 성공적인 마케팅 모델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술의 혁신, '에어로 플럼핑'과 '더 온돌'로 차별화에 성공
아이더의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톱스타 모델을 기용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제품 자체의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 즉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시작합니다. 공기보다 가벼운 신소재 '에어로겔'과 나노 특수가공 섬유 '스너그 라이트 필'을 결합한 독점 개발 충전재 '에어로 플럼핑(AERO PLUMPING)'은 제품의 혁신성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여기에 '더 온돌(The Ondol)' 패턴 기술을 적용한 발열 안감은 기존 경량 패딩의 한계를 뛰어넘는 탁월한 보온성을 제공합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제품의 기술적 우수성을 직관적인 네이밍과 기능으로 풀어내면서, '아이더=가볍고 따뜻한 경량 다운의 대명사'라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라인업 확장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쇼루밍' 전략으로,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온택트' 시대의 감성 공략: '관계'를 덮는 경량 다운
이번 캠페인의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모델 장원영과 함께한 광고 영상입니다. 눈 내린 설원을 배경으로 "나, 나한테만 따뜻할래"라는 중의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이별'이라는 감성적 서사를 풀어낸 것은 아이더의 영리한 선택입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의 '경량성'과 '보온성'이라는 물리적 특성을 넘어, '가벼움'을 '무거운 관계의 해방'으로, '따뜻함'을 '나 자신에 대한 집중과 보살핌'으로 은유하며 소비자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택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은 '관계'의 무게에 대해 더욱 민감해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리적 관계뿐 아니라 심리적 피로감까지 가중시켰고, 이로 인해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셀프 케어' 트렌드가 급부상했습니다. 아이더는 이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었습니다. '써모락 슬림 블렌드 다운'은 이제 단순한 겨울옷이 아니라, 무거운 관계로부터 벗어나 '나에게만 따뜻한' 존재가 되고 싶은 현대인의 욕망을 투영하는 매개체가 된 것입니다. 이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자기애(Self-love)' 트렌드와도 맞물려 폭발적인 바이럴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험'과 '관계'의 브랜딩이 해답
아이더의 이번 성공은 업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이제 제품의 '물리적 기능'만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기술력은 기본 전제가 되었고, 앞으로의 경쟁은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어떤 '정서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습니다.
'써모락 슬림 블렌드' 캠페인은 패션 아이템을 소비자의 감정적 서사를 담는 그릇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기술을 넘어 감성으로, 제품을 넘어 관계로 나아가고 있는 아이더의 행보는 아웃도어 패션 마케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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