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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요정 Jan 17. 2021

싱어게인_유니크한 이 사람

라이벌전에서

매주 월요일에 방영되는 '싱어게인'

난 이제 본방사수를 할 수밖에 없도록 이 프로그램의 매력에 빠져버렸으므로 내일이 오기 전에 정리해야 할 내용은 지금 적어두려고 한다. 왜냐하면 내일 아마도 나에게 또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전에 갖게 되었던 느낌을 정리하고 싶다. 지금 내가 굉장히 매력을 느끼는 여러 사람 중 리뷰를 쓰고 싶게 하는 사람은 현재로서는 두 사람이다. 그중 한 명에 대해서 먼저 쓰려고 한다.


처음엔 아무 기대도 없이 봤던 '싱어게인'.  그런데 이젠 월요일을 기다리게 만들다니, 매 번 관심이 가는 가수가 바뀔 정도로 점점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무대를 만드는 가수들. 이번엔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팀전' 이후에 진행된 '라이벌전'. 라이벌전에서 라이벌을 지목하는 방식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싱어게인은 심사위원이 대진표를 정한다. 그래서 죽음의 라운드가 시작될 때마다 스스로 '누굴 원망하겠어? ' 하는 것도 웃음코드의 하나이다.


이 라이벌전에서 가장 인상적인 무대는 미리 보는 결승이라고 할 수 있는  30호 가수와 63호 가수의 무대였다. '심사위원을 패배자로 만들자!!' 무대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른 그들!!


내가 기억하는 63호 가수는 음색과 감성이 독특한 참가자이다. 그래서 이문세 님의 '휘파람'이라는 발라드를 어떤 감성으로 불러줄지 정말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주니어, 시니어 모두의 마음을 아우를 수 있는 감성을 독특한 음색으로 표현해내면서 역시 기대 이상의 무대를 보여준다.  와~~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 "정말 잘한다"였다.


다음에 부를 30호 가수는 또 어떤 무대를 보여줄까? 완전 기대된다. 왜냐? 무려 선곡이 이효리 님의 '치티치티 뱅뱅'이다. 도대체 이 노래를 어떻게 편곡해서 부를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어느새 시작된 무대. 기타도 없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30호 가수, 완전히 편곡을 해서 도저히 그 '치티치티 뱅뱅'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노래. 그리고 묘하게 흔들거리는 동작.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으면서도 계속 나의 한 부분을 움켜잡고 놓아주지 않는 노래를 부른다. 무대가 끝난 후 내 입에서 "재, 뭐야?"라는 육성이 튀어나왔다. 그런데, 유희열 심사위원도 똑같은 말을!!

뭔가 대단한 걸 보고 들은 것 같은데, 뭐라고 딱 정의할 수 없는 이상함. 그래서 생각나는 게 '서태지와 아이들'이었다. 그리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심사위원도 대기실의 다른 가수들도 같은 생각으로 혼돈과 경외에 빠져든 상태였다.


결국 5:3으로 63호 가수의 승리하고 30호 가수는 탈락 후보가 된다. 비록 탈락 후보가 되었지만 30호 가수의 무대는 김이나 심사위원의 말처럼 '기분 좋은 충격'을 준 무대이다. 뜻밖인 것은 주니어 심사위원들이 다 어색하고 생경한 무대라고 평한 사실이다. 도리어 시니어 심사위원들에게서 좋은 평이 나오고. 흠~~ 그 반대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심사평도 반전인 셈이다.


63호 가수의 경우는 누구나 매력적이라고 평할 수 있는 목소리로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30호 가수는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릴 수밖에 없는 개성과 음악성을  거침없이  경연 중에 보여준다. 마치 선택은 너희들의 몫이야. 그런데 선택할 수 있겠어? 뭔지 알 수는 있는 거야?라고 하는 듯하다. 그런데  왜 그런 거침없는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걸까? 그래서 대답하려고 한다. 둘 중에 뭐냐고 묻는다면 난 '호'이다!! 어쩌면 다음 무대에서 '불호'가 될 수 도 있지만 말이다.  다음엔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너무 기대되고 설레게 하는 참가자이다. Top 10 결정전이 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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