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즐기는 전자음악
유튜브에서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의해 우연히 듣게 된 노래가 있다. 몽환적인 일렉 비트, 간결한 보컬 스타일, 단조로운 가사를 읊조리는 하우스 장르 음악이었는데 한국말이 들리는 게 아닌가!
평일 낮, 사무실에 앉아 내적 댄스를 추고 있는 나를 발견하여 궁금함에 바로 검색 고고!
‘박혜진 Park Hye Jin’. 그녀는 2년 전 한국에서 EP [IF U WANT IT]을 내고 무작정 해외로 나가 이비자의 DC-10, Primavera(스페인 음악 페스티벌)과 같은 세계적인 페스티벌에서 주목을 받으며 활동을 하다 지금은 영국의 유명 레이블 ‘Ninja Tune(닌자튠)’ 소속 아티스트로 합류, Peggy Gou(페기구)와 한솥밥을 먹으며 평단에서 극찬을 받고 있는 DJ이자 래퍼이자 노래도 하는 프로듀서인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이다.
(닌자튠 공식 홈페이지 아티스트 소개에 나란히 있는 두 사람)
그리고 우연히 듣게 된 노래 <Like this>는 그녀의 두 번째 EP이자 닌자튠에서 첫 발매하는 EP [How can I]의 수록곡이다. 앨범은 총 6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정한 장르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juke(주크), trap(트랩), house(하우스) 그리고 Techno(테크노)를 다양하게 건드린다. 무엇보다 한국어든 영어든 한없이 반복되는 가사와 무덤덤한 듯 날카로운 보컬 훅에 아마 중독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점점 무더워지는 날씨 때문인지 몸을 격하게 흔들기 싫을 것이고, 그렇다 하더라도 시국이 시국인지라 사람이 많이 모이는 클럽에 갈 수도 없다. 자극적인 전자음악들은 잠시 넣어두고 집에서 청소하거나 요리를 하며 혼자서 일상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전자음악들을 함께 모아봤다.
‘박혜진 Park Hye Jin’의 귀여운 댄스가 관전 포인트인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댄스타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나는 오늘도 이렇게 눈을 떠
‘ABC’는 박혜진이 2018년 12월 14일 한국에서 발매한 데뷔 EP [If U Want it]의 수록곡이다. 역시나 마찬가지로 단조로운 가사에 묘한 중독성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A I love you
B I want you
C I miss you
KONA의 [Tangled]는 ‘상대방에게 무슨 감정인지 모를 때의 혼란스러움과 답답함이 생길 때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나타내는 곡으로써 자신의 시그니처인 하우스 리듬과 함께 뉴욕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DUVV’의 보컬이 더해져 독특한 무드를 연출한다.
Flash Flood Darlings(플래시 플러드 달링스)의 이름으로 발표한 마지막 작품인 싱글 [Through these dark nights]에 수록된 곡이다. 키라라KIRARA의 리믹스곡으로 구성된 이 곡은 8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 동안 당신을 춤추게 할 것이다.
서울을 기반으로 한 하우스 뮤지션 ‘Axl and Goldman’. Axl과 Goldman은 둘 다 각자의 위치에서 연주자로서, 또 DJ로서 역량을 키워 오고 있었고 그들은 항상 스스로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음악, 그동안의 경험이 담긴 음악을 내고 싶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공통된 목마름이 Axl and Goldman으로서 첫 발을 뗄 수 있게 하였고 결국 각각 가장 자신 있는 두 개의 하우스 음악을 만들어냈다. 그렇기에 첫 앨범 [AxlandGoldman]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Axl and Goldman’이 있는 그대로 표현되었고 그들의 하우스씬을 향한 열정 또한 느껴지는 앨범이다.
싱글 앨범 [NOLIGHTS]는 작곡가 dongdong으로 활동하던 Alone, after all의 색과 세계를 담은 두번째 싱글 앨범이다.
재즈 피아니스트 ‘박준우’와 싱어송라이터 ‘서정’이 모여서, FIBER FUNK!를 외치는 ‘FIBER FUNK’ (파이버 펑크). 첫 싱글 앨범 <Fiber Funk Business>은 산책하면서, 설거지하면서, 또는 집에서 식사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실용적인 ELECTRONICA를 추구한다.
Editor / 카리나 도
Karina.do@poclan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