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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경험일수록

나중엔 즐거운 이야깃거리가된다

by 갓구름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다 엑셀이라는 차애기를 하게됐다.

엄마와 멀리 장례식장을 다녀오는 길이었는데, 장례식장 주차시설이 너무 협소해 구불구불한

즉 엄마가 정말 ㅡ극도로 싫어하는 좁은 지하주차장을 B3까지 내려가게 되는 상황이었다.

여기 세울까 싶으면 만차 바리케이드를 쳐버리는 magic!!


신내동 근처의 대학병원이었는데, 신내동 살적 이야기가 나오게되었다.

당시 공무원아파트에 살며 일을 다니기위해 엑셀이라는 낡디낡은(현재시점) , 똥차를 끌고다녔는데

글쎄 스틱차이기도 하고 워낙 차가 안좋아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차를 세우고야 말았다는것이다.

듣는 나나 돌이켜보는 엄마나 킬킬대며 진짜 당황했겠다 싶었지만

정말ㄹㄹㄹㄹㄹ그때를 돌이켜보는 엄마의 얼굴은 심각했다는게 킬링포인트다.


그런 경험이없었다면 지금이렇게 듣는사람이 웃을만한 이야기소재가있었을까?

또 파워핸들링 +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라이트가 켜지는 지금의 좋은차에 감사할 수 있었을까? 싶었다.


지금의 내가 얼마나 힘든 경험을 하기싫어하는지, 그런 힘듦을 창피스럽게 여기거나 자존심상해하는 것도.

처음부터 주욱 잘나가기만 한다면 얼마나 재미없는 스토리가 될까?

엄마의 그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결국 웃으며 이야기하는 , 힘들수록 더욱 재밌는 소재가 되는구나 싶었다.


몸사리지말자.

미받용도 마저 읽어야지.

그만 찡찡댈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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