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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갓구름 Jun 22. 2019

감사일기

추천채용을 거치며

우연히 추천채용을 당일마감 오후에 발견해 지원했다.

연락을 일주일기다리다가 학교팀에 전화하니 회사에 연락해보겠다한다. 그래서 회사에 전화가와 받으니

이미 연락을했는데 안갔냐는 것. 결론적으로 포기안하고 연락해본게 도움은 됐다.

면접 내일인데 괜찮으세요?


안될리가. 근데 그주 수~금 알바인줄알고 있었는데 연락하기 전 목~금임을 알게된 상태였다. 연락을 자주하니 알 수 있었던건 럭키! 그렇게 오후동안 회사에 필요할 정보들을 서치하고 신문 읽다보니 하루가 빨랐다.


다음날 정장입고 미용실가서 염색. 감사포인트1 : 미용실 원장님이 부탁도안드린 올림머리를 공들여 해주셨다. ㅠㅠ 무려 삼만원짜리라고 하시면서 공들여 해주시는데. 정말 속으로 이렇게 해주시면 언젠간 성공하겠다

생각이 들정도였다. 문자로 감사인사를 드리자 후련하게 보고오라며 응원의 문자를 찐하게 보내주셨다.

정말 인복이 많다.

그렇게 면접을 서울가서 보고온뒤 기분좋게 들어왔다. 생각보다 ? 여유로웠고 같이 본 남성분보다 상대적으로 대답을 잘했기때문에.(그 분도 답이 나쁘진 않았다. 내용을 들어보면 괜찮은데 굳이 나와비교한다면일뿐)

내일 발표가 날것이고 인터넷 인적성을 보게될것이라고 마무리멘트를 들었다. 2차를 볼것이라 자신해서 열심히 들었는데 ㅋㅋ 목요일 밤 알바가끝나고 문자를 보니 이게 왠일! 탈락이란다.




이왕이면 붙고 안가는게 좋다고, 면접은 자신있었는데 어느이유에서건 기분이 조오금 좋지 않았다. 그렇게 치킨 먹고 바다로 걸어가기전에 남친이랑 잠깐 통화를 했는데, 산책을 마치니 장문의 카톡이 와있었다. 나를 알아보지 못한 회사가 잘못이니, 하는일 계속하면 잘될것이라고. 이런 진실한 남친이 내남친이라니! 감사한일이다.


둘째날 알바때는 우연히 옆에 앉은 교수님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가르치는 학생들도 어떤사람이 되고싶냐 하면 정확히 대답을 안한다고, 그러나 그것을 잘 생각해보라고..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좋은 시간이었다. 운좋게 그 교수님 옆에 앉게된것, 그리고 알바생임에도 속초의 푸른바다와 바닷소리가 들리는 좋은 숙소에서 묵을수 있었던것은 지친 하루끝에 달콤한 휴식이었다. 매우 감사한일이다.

끝내줬던 숙소! 저앞이 푸른바다다.

요 며칠 서류를넣고, 오지않을거라 포기하지않고 연락하여 면접을 준비하고, 면접을보고, 알바를하면서 일련의 감사한일들이 지나갔다. 나는 얼마나 인복이 많은사람인가, 잊지않기위해 적어본다.


참, 알바가서 먹은 음식들도 정말 맛있었다. 전복이 들어간 해물탕이니, 뷔페니, 호텔밥이 대체로 너무 맛났다ㅎ

잊을뻔했는데

돌아오는길 추천채용담당자선생님이 전화가 와 면접결과를 확인하고서

결론이난것은 이제 잊어버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세요. 방학이라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지도 않거든요.


라고 희망찬 목소리로 응원해주셨다. 이분은 면접연락을 못받은줄알았다가 다시 놓치지않은때도

자기일처럼 기뻐해주시고 포기하지 않은 걸 잘했다 칭찬해주신분이었다. 어쩜 채용담당자분도 이리 좋은분을 만났는지, 마지막으로 감사할 일이다.


어제도 누워서 자기전에 공고를 살펴보려다가 잘 쉬었다... 오늘은 일때문에 미루었던 중국어공부를 좀하고 신문을 읽다가 감사일기를 쓴다. 쓰는것은 항상 즐겁다. 내게도 책을 내는날이 오면 기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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