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련하기
아침 6시면 알람이 울린다. 아침 잠 많은 내가 회사도 안나가는데 이 새벽에 망설임없이 후딱 일어나는 이유는 요가원에 가기 위해서다.
대충 씻고 집을 나서면 몇몇 아주머니들이 집앞 절에서 신께 바치는 종이돈를 열심히 태우고 있고,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이 정류장에서 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 옆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않은 공간에 나의 몸을 놓고, 이제 버스를 기다리는 것 이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는 그 몇분의 시간이 난 좋다. 잠을 깨우는 아침 햇살과 덥지도 습하지도 않은 7월 아침의 공기, 길거리의 한산한 느낌, 코끝이 찡하지만 싫지않은 절의 향냄새가 오감을 깨운다.
모든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틀리지않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난 태어날때부터 저녁형 인간이기때문에 아침에 일어나기가 지겹게 싫은건 출근하기 싫거나 게을러서가 아니라고 굳게 믿어왔다. 그런 내가 요즘엔 자정을 넘겨서 자는 일이 거의없고 알람이 울리면 마음보다 몸이 먼저 침대에서 일어나버린다. 정말 아직 자고있는데 몸이 알아서 걷고 양치하고 옷갈아입는 느낌이 들때가 많다. 전화가 울리는 동안에만 전화를 받을 수 있듯이, 지금 안일어나면 오늘의 Mysore은 물건너간다는걸 정신이 덜 깬 마음보다 몸이 더 잘 아는것같다.
오늘도 할 수 있음에
感謝�
Namas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