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의 밤

가는 길, 오는 길

by 김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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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밤

열흘 치 약을 챙기고, 큰 아이를 깨워 엄마와 함께 동생들을 잘 돌보라는 말을 하고 회사로 향하는 길

도로는 컴컴했고 차는 없었고... 회사 입구에서 군인들이 막고 서 있다면 어떻게 들어갈지를 궁리하면서 만약 1980년 5월처럼 눈과 귀를 막은 총과 칼이 날아들면 어떻게 하나... 두려움에 떨며 회사로 가는 길.


2025년 6월 3일 밤

긴 시간의 개표방송과 특집방송을 모니터링하고 고생한 스텝들과 후배들을 격려하고 집으로 향하는 길

도로는 컴컴했고 차는 드문 드문... 결국 우리는 총과 칼이 아니라 말과 행동으로, 모두가 지키려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세웠고, 그 출발은 생명과 피를 희생하며 산자들을 살려낸 무수한 역사 속 1980년 5월과 같은 사람들의 용기였구나 생각하며 감사함에 울며 집으로 오는 길


그러나 아직도 회사로 갔다가 오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일하러 간 사람이 일하다가 죽은 자리에서 또 같은 이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한다.

죽은 자들의 숙제를 산 자들은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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