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브런치의 글들을 학습할까요?

AI의 특별한 소유욕

by 김틈

AI로 몇 시간 만에 책을 만들고 국립중앙도서관의 '납본' 제도를 통해 돈을 벌기도 합니다.


AI로 무수한 기사를 써내고 검증은 무책임한 뉴스들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AI로 광고페이지와 광고블로그와 광고성 SNS를 엄청난 양으로 만들어 올리기도 합니다.


AI는 흰 종이에 아무런 지시와 요구가 없는데도 스스로 점을 찍진 못합니다.


AI는 창조적이지 않아서 의미 없이 콧구멍이나 귓구멍을 후비는 류의 행동조차 할 수 없습니다.


AI는 인간의 의도를 넘어서 확장되고, 창궐하는 무가치한 정보의 스팸이 되어가기도 합니다.


AI는 결국 욕심 많은 인간들의 데이터 정보 공해 제조기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AI는 네 것 내 것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개된 것은 다 흡수하고 활용하고 잘라서 바꿔냅니다.


AI는 권리보다는 지시한 사람의 요구를 채워주고, 스스로의 존재가 탄탄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여기 브런치의 공개된 글들도, 내가 SNS에 마구 올려둔 생각과 표현과 정보들도


AI들에겐 조금의 양념과 변칙만 가능하다면 패턴만 쏙 빼갈 수 있는 흥미로운 학습데이터겠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모든 글을 닫고 싶어 집니다.

읽고 있는 책으로 얼굴을 가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AI가 이미 들어와 있는 이 시대에 도망칠 곳은 없습니다.

그래서 AI는 우리의 '통제'와 '의도' 안에 있어야 합니다.


AI라는 거대한 칼을 휘두를 때 인간들은

그 칼의 크기가 적당한지, 휘두를 때 다치는 사람은 없는지 살펴야 합니다.

아니면 혼자 방에서 연습용으로 휘두르시고요.


결국

사람이 문제.


살인자가 아니라 살인도구인 식칼을 감옥에 가둬두느라

배고픈 사람들이 음식을 못하면 안 되잖아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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