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는 겁니다

살아있으니

by 달콩쌉쌀

마음을 딱딱하게 삽니다

가사가 있는 가요도

멜로디가 슬픈 노래도

생각이라는 걸 하게 하는 어떤 것도

저는 하지 않으려 애쓰며 삽니다

책도 안 봐요

시집도 에세이도

매일을 찾아보던 글들도

멈추었습니다


생각 안 하기

그거 하나 애씁니다

다른 또 무엇이 필요할까요

저 같은 나쁜 사람에게요

그마저도 나쁘죠

아프지 않으려 애쓰네요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

그는 비에 발 젖는 걸 너무 싫어했는데요

영혼 그게 정말 있는 걸까요

그럼 그는 대체 지금 어디 있는 걸까요

비에 젖는 일은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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