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주를 찾는 아주 사적인 이유#2 | 제주의 한치잡이 배 불빛
제주의 여름은
밤이 되서어서야
비로소 더워집니다.
저 멀리
바다를 등지고 서서
한치를 낚아올리는
배들의 불빛 때문이죠.
한치잡이 배들의 불빛은
밝지 않습니다.
대신 단단하고,
굳건합니다.
생애 첫 직장을 향하는
신입사원의 발걸음처럼 씩씩합니다.
생애 첫 반찬을 만드는
신부의 마음처럼 야무집니다.
어쩌면
한치잡이 배들의 불빛을 보며
영문없이 가슴 든든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도트 문양을 그리며
줄줄이 늘어선 한치 배들,
제주의 그 또렷한 땀방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면
제 두손도 같이
뜨거워집니다.
제 눈시울도 함께
넘실거립니다.
한때는
우리도 무엇인가를 위해
저렇게 두손
분주했던 적 있었겠구나
너무 깊고
어두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생의 한 가운데에서
치열했던 적 있었겠구나
무모했던 적 있었겠구나
싶어 말입니다.
그렇게
불 하나만을 의지해
밤 새 끝을 알 수없는
한치를 끌어올리듯
그 때의 우리도
나 하나로만 온전히
빛나던 시절이 있었겠구나
그런 내 모습이
누군가의 두 눈엔
생의 불빛이 되고,
삶의 희망이 되고,
하루의 이불이 되어주었겠구나
싶어 말입니다.
내가 제주를 찾는 아주 사적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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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짜!!![제주살이실전다큐#2]지미오름!!!
1.진짜!!![제주살이실전다큐#3] 용눈이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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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방수진
시인, 카피라이터, 중국문학전문번역가
경희대학교 국문과 학사, 중국 상해 화동사범대학교 중문과 석사(정부초청장학생)
전 일간스포츠 기자, 파고다 중국어전문강사, 극단 하땅세배우, 밴드 "시인의 정원"리더.
현 카카오브런치 매거진 “지금 중국어”, ”지금 중국문학”,”사이하다”연재 중.
E.MAIL : poetgarden@naver.com / facebook, Instagram: "poet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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