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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칠리아정 Feb 16. 2024

중년이 왜 야한 건지

브런치가 나를 소환하여

내 유튜브 채널 중 하나는 스터디브이로그이다. 공부하다가 딴짓을 하게 돼서 찍었다가 채널까지 만들게 됐었다.

태그를 '슬기로운 중년생활, 스터디 윗 미 등 스터디와 자기 계발 관련 달았었다. 1년 만에 로그인했다가 기겁을 했다.

내 태그와 연관되어 따라온 콘텐츠들이 거의 19금 비슷한 내용들이었다. 아니, '스터디'라는 태그도 있건만 '중년생활'을 이기지 못하고...


당장 '슬기로운 중년생활'을 삭제했다. 그제야 깨끗해졌다.



채널 정리를 하면서 생각한다.

우리의 뇌가 우주와 연랍되어 생각하고 마음먹은 것들이 누적되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나의 믿음에 확신이 서는 순간이다.


요즘 인터넷이 딱, 이런 원리와 같지 않은가 말이다.

내가 검색하고 클릭하고 글을 쓰고... 하는 것들이 모두 누적되어 인식된 프로그램이 성향을 고려한다는 긍정적 명목하에 무섭게 끌어다 주고 있다. 어떤 때는 검색도 않고 생각만 했는데 관련 글이나 광고가 똬악~, 나타나기도 한다. 무섭다.

검색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한 때 추리드라마에 꽂혀 봤더니 살인 관련 콘텐츠들이 우르르 쏟아졌다. 유튜의 맹점이다. 내가 아무리 추리소설 드라마를 본다고 해도 그 정도는 아니라고 쏴 붙였다.ㅎ


그러니 역시 유튜브가 제아무리 시대를 앞서가는 천제적 프로그램이라 해도 원초적인 우주만 못 하다. 우주는 살피고 고려하고 추려서 좋은 것만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브런치에 하도 안 오니 소환하여 끌려왔다. 글 쓰는 것도 근력을 키워야 한다나 어쩐다나, 잠시라도 쉬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쓰란다. 이 또한 좋은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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