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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적 허영심 Aug 23. 2019

예술가는 무슨 생각을 하나요?

Chapter 1  |  예술을 주제로 글을 쓰는 이유


예술을 주제로 글을 쓰는 이유


  나는 건축설계를 하고, 예술을 좋아한다.

  오늘도 어떤 작품 앞에서 이런 생각을 한다. '예술가는 무슨 생각을 하나요?'


예술에서 느끼는 즐거움 공유

  나는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을 좋아한다. 예술은 가장 좋아하는 분야 중 하나로 매순간 새로운 생각거리를 안겨주고 그것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아가는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동시에 이 과정에서 한계를 느끼기도 한다. 작품을 보며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할 시간과 사고의 깊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 생각들은 금세 잊혀지기 쉬워 그때마다 간략히 메모해두고 나중에 글을 쓰며 정리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글은 그 과정의 결과물이다.


예술의 일상화를 위한 작은 도약

  '나만 예술이 어려운가?' 이 질문은 작품을 보는 사람이나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나 모두가 가졌을만한 의문이다. 이 의문에서 시작하여 나와 같은 예술 비전공자들이 품는 생각을 다양한 사람들과 공유하려 글을 쓴다. 

  심오한 철학적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보고 또한 뭔가를 깨달아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예술활동에 대한 생각들, 작품을 구매한 경험, 인터뷰를 통한 작가의 생각들을 지속적으로 업로드해나갈 생각이다. 앞으로 써나갈 이 글들이 예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예술 비전공자와 또 배움을 막 시작한 예술 전공자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길을 걷거나 지하철에서나 일하다 잠시 쉴 때 핸드폰을 열어 짧은 시간안에 읽을 수 있는 호흡으로 글을 쓰려한다. 미술관 가는 길에 이 글을 찾아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젊은 작가들의 활동기반 형성

  예술은 금수저나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고 사실이기도 하다. 예술활동은 대부분의 예술가들에게 충분한 수입을 가져다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대를 나와서도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들었다. 생계나 진로 문제로 그들이 작업을 포기하는 일을 조금이나마 줄이고싶어 글을 통해 작가들을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 특히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많을 젊은 작가들에게 힘이 되기를.

  미술관의 관객들은 작품앞에서 1,2분을 서있는게 고작이다. 빠른 사람들은 10초도 안 되는 시간에 작품 감상이 끝난다. 어쩌면 다시 볼 수 없는 그 작품들 앞에 서있는 그 짧은 순간 캔버스 뒤에 새겨진, 작가의 수많은 시간들과 생각들을 가늠이나 할 수 있을까. 나는 그런 시간들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싶고,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작가의 생각을 알면 작품감상이 더욱 재미있지 않을까. 물론 작품에 정해진 해석은 없지만 관객이 작가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에서 예술 생태계에 선순환이 시작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이 작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 작가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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