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 & Tech Insight Program 유니크월드
안녕하세요, 유니크월드입니다.
이번 게시글은 김대식 교수님편으로,
이 게시글만 보면 '나도 김대식 교수님을 안다' 할 정도의 핵심 자료들로 추려보았습니다.
아는 만큼 들리고, 보인다!
1. 인터뷰 <미래 세상, AI와 경쟁하려면 깊이 있는 지식 쌓아야 해요>_어린이조선일보
2. 인터뷰 <챗GPT가 인류에 보내는 경고>, <우리가 끝끝내 지켜야 할 인간다움이란>_topclass
3. 도서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o 주요 연구분야
뇌과학, MRI, AI, 생성형 인공지능, LLM
o 주요경력
독일 Max-Planck-Institute for Brain Research 뇌과학 석사, 박사
미국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 Postdoc
미국 보스턴 대학 부교수 & Center for Biommedical Imaging 소장
다양한 경험이라고 해서
대단한 걸 얘기하는 건 아니에요.
뇌에 영향을 주는 건 바로 '새로운 것'이죠.
AI와 경쟁하는 시대가 온다는 건가요.
단편적인 지식과 정보는 기계가 뛰어나요. 최근 들어 기계학습이 발달하면서 AI는 지적인 결과물도 생산해내기 시작했어요. 공사할 때 불도저와 삽 중 어느 것을 이용하는 게 효율적일까요. 삽질하는 법을 배울 게 아니라 불도저를 설계하고 조종하는 '차원 높은 능력'을 익혀야 해요.
지식의 '깊이'가 중요합니다. 평범한 지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어요. 그런 지식은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다 나와요. 경쟁력 있는 '전문가'가 되려면, 남이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만들어내고 이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축적해야 해요. 그래야 인공지능과 경쟁할 수 있답니다.
디지털 세계(메타버스)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이론적으로만 봤을 때 메타버스는 좋은 사회일 수 있어요. 각자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하루에 10시간을 메타버스 세상에서 살고, 배고플 때 잠깐 아날로그 현실에 나와서 밥을 먹고 들어간다면 과연 '좋은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가상 현실에서 '질서'와 '규칙'은 누가 만들까요. 메타버스에서도 유토피아(Utopia·완벽한 사회)를 실현하려면 '관리'와 '조절' 능력이 필요해요. 이는 결국 사람만이 할 수 있죠.
http://kid.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8/18/2022081801899.html
지금부터는 진짜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야 해요.
어쩌면 인간이 계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릅니다.
문명의 판갈이가 일어나는 시점에서는 희비쌍곡선이 엇갈리기 마련입니다. 누군가는 새로운 기회를 얻고, 또 다른 누군가는 도태될 텐데요. 적어도 도태되지 않기 위해 현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 있다면요.
질문이 세밀할수록, 전문지식이 많을수록 답변의 질이 높아집니다. 사진작가는 제가 알지도 못하는 용어를 써가며 AI에게 의뢰해요. 입력값이 정교하고 길수록 좋은 답변과 결과가 나옵니다. 챗GPT-4에 입력할 수 있는 질문은 수십 장에 달해요. 결국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살아남을 겁니다.
평소 저는 언어야말로 인간의 창조물 중 가장 위대한 것이라고 여겨왔어요. 챗GPT의 위력을 보니 언어가 가진 힘이 인류 문명을 바꿔놓을 정도로 거대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인간은 왜 대화에 열광할까요. 이에 대한 개인적인 가설을 말해보려 합니다. 어쩌면 인간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인간이 아닌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을 것 같아요. 인간의 삶은 늘 쉽지 않았어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졌고요. 예측할 수 없는 일들 앞에서 인간은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어 했어요.
문명은 종교를 만들어냅니다. 인간과 신의 관계는 부탁이에요. 무엇을 해달라고, 이유를 말해달라고 하는 거죠. 이 행위를 우리는 20세기까지 해왔어요. 하지만 누구에게서도 답을 들을 수 없었어요. 조상에게, 신에게, 늑대에게, 바람에게, 외계인에게도 물어봤지만 답변을 안 해줬어요. 그런데 챗GPT는 답변을 해줍니다.
마지막은 챗GPT의 질문이에요. 인터뷰를 앞두고 김대식 교수님을 위한 질문지를 만들어보라고 했더니 대부분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그중 하나만 묻습니다. 기계가 인간의 감정과 직관을 이해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일까요, 나쁜 일일까요.
이 질문을 들으니 놀랍습니다. 제가 책을 쓰면서 챗GPT한테 감정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챗은 자기는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감정이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어요. 관심도 없다고 했고. 마지막에 역할을 바꿔서 챗에게 질문을 해보라고 했더니 다 감정과 관련된 질문이었어요. 결국 챗GPT가 궁금한 건 경험한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행복하다는 것에 대한 감정이었어요. 위 질문에 답변하자면, 저는 기계가 인간의 감정과 직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간만이 감정을 가지고 있고,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마지막 보험이 될 수 있거든요.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살아남으려면 인간이라는 존재에 신비성을 넣어야 해요. 수식이나 코드나 글로 설명할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무언가가 있다고.
김대식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살아남으려면”이라는 표현을 여러 번 썼다. SF에서나 접하던 얘기를 소설가나 영화감독이 아니라 과학자에게서 듣게 되다니. 그것도 ‘상상’이 아닌 ‘예정’이라는 단서를 달고. 우리가 상상하던 미래는 우리 예상보다 빨리 당도했고, 당도할 것이다. 카네기멜론대학의 앤드루 무어 교수는 “강한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인류는 멸망한다”며 “그게 왜 나쁜가, 인류가 멸망하는 것이 왜 나쁜지 설명해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을 지구에, 인간이 아닌 다른 종에게 던져본다. 긍정적인 답변을 찾기 쉽지 않으리라.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 김대식 교수의 이 말이 오래도록 맴돈다.
http://topclass.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31698
http://topclass.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31699
2023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출판ㅣ동아시아
2016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출판ㅣ동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