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Tech Insight Program 유니크월드
김대식 교수님의 <뇌, 나, 인공지능>, <21세기를 위한 로마제국> 에 이어 세 번째 시간에는 '범내려온다'로 기억되기 보다는 '앰비규어스가 장르다'라는 말로 무용의 영역을 벗어나 '춤'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선언한 김보람 안무가님과 함께 <춤에서 부터>라는 제목의 깅연이 이루어졌습니다. 안무가님이 생각하는 춤의 의미, 그의 춤이 만들어지는 과정, 나아가 함께 춤을 추어보며 이성이 아닌 감각으로 인사이트를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몸이기도하고, 평소에도 고개를 끄덕이거나 도리도리하는 정도의 동작은 사용하면서도 안무가님과 함께 동작 하나하나를 인지하고 음악에 맞춰 움직여보는 경험은 '새로운 몸'을 경험하는 신세계의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쭈뼛쭈뼛하시다가도 이후에는 자발적 흥얼거림의 움직임이 이어지는 유니크월드 멤버들의 변화된 에너지를 보는 재미가 톡톡했던 네번째 강연이었네요. 일상과는 가장 거리가 멀게 느껴지기도 할 예술 장르 '무용'이 한층 가깝게 느껴지는 경험과 함께 기술이 발전할 수록 더욱 중요해지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은 김보람 안무가의 <춤에서 부터> 였습니다. 그리고 9월 마지막 강연으로는 인도학자 강성용 교수님의 <인도 고행전통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라는 제목으로 유니크월드에서만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강연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람에 대해 알 수록 강연 내용도, 공연, 책에 대해서도 수용하는 깊이도 깊어진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번 게시글은 한재권 교수님편으로, 이 게시글만 보면 '나도 공학기술자 한재권 교수님을 안다' 할 정도의 최신 자료들 중 핵심 자료로 추려보았습니다. 아는 만큼 들리고, 보인다!
1. 성공예감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성형 AI를 만나 궁극의 솔루션이 됩니다>
2. 브레인미디어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세계에 도전해볼 만 합니다!>
3. 유튜브 <삼프로 TV_생각보다 로봇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4. 기사 <한재권 "휴머노이드 상용화 코앞, 확장성 논의할 때">
5. 유니크월드 다섯 번째 이야기 공지사항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로봇고학과 부교수
(주) 에이로봇 CTO
o 주요경력
버지니아공과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과 박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과 석사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사
o 수상
2023년 로보컵 휴머노이드 어덜트사이즈 테크니컬 챌린지 우승 (HERoEHS)
Q. 기능에 따라서도 그렇고 성능에 따라서도 그렇고. 로봇을 어디까지 정의를 좀 내려봐야 될까요.
사람마다 정의는 좀 다를 것 같은데요. 일단 제 정의를 말씀드리면, 일단 움직여야죠. 움직여야지 로봇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움직임을 사람이 일일이 다 명령하고 뭐 손대지 않고 자기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 보면. 일단은 예전에는 자동화 기계도 로봇처럼 보였어요. 근데 요즘에는 조금 더 수준이 높아져서 스스로 판단해서 움직이는 것. 즉, AI가 가미 돼서 움직이는 것,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휴머노이드 로봇을 꼭 개발해야 되겠다라고 하시는 계기나 이유가 있으시다면요.
저는 궁극의 솔루션이 결국엔 인간형 로봇이 될 것이다라고 믿고 있어요.
휴머노이드 로봇이 로봇의 궁극의 솔루션이다라고 수십 년 전부터 믿고 있고 그걸 계속 끈을 놓지 않고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스마트폰을 보면은 정말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기계에서 다 하고 있잖아요. 근데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2007년 전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 가방 속에 뭐가 있었는지 mp3 플레이어 있었지 않을까요. 디지털 카메라도 많이 들고 다녔어요. 그다음에 핸드폰 따로 들고 다녔죠. 그다음에 전 PDA도 들고 다녔습니다. 진짜 여러 가지 기기들을 막 다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죠.
왜 그럴까요. 왜 사람들이 그 많은 걸 안 쓰고 이 하나를 갖고 다니는 걸 더 좋아할까요. 편의성도 있고 경제성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어쨌든 하나의 기계가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이거는 굉장히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2020년에는 여러 종류의 로봇들이 막 번성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배달 로봇 치킨 튀기는 로봇 기타 등등 각각의 목적에 맞게 로봇들이 개발되고 서비스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는 이게 다 통합되는 형태의 로봇 이거 하나만 있으면 다 할 수 있어. 특별한 것만 하는 게 아니라 이거 시켰다가 저거 시켰다가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고 내 편의에 따라서 다 돼. 이런 형태의 로봇은 뭐가 있을까. 그 최적 설계는 뭘까. 인간형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봇을 인간형으로 만들어 놓으면 인간이 하던 일들을 굉장히 잘해요. 형태가, 우리 공간이, 우리가 쓰는 도구들이 다 우리 인간의 몸의 형태에 맞춰져 있어요.
Q. 휴머노이드 로봇이 우리 일상에는 또 어떻게 들어올지도 한번 생각을 한번 해볼까요?
일단은 좀 시간은 걸릴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수요가 있어야 되고 그만큼 대량 생산이 돼야 되고 또 가장 어려운 태스크가 가장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일상생활이에요. 사실 공장이나 어떤 제조업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정해져 있어요. 오늘은 이거, 이거, 이거, 이거 하면 돼라고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공간도 어떻게 규격화돼 있고 그런데 일상생활은 집집마다 환경이 다 달라요. 그리고 사람마다 원하는 게 다 달라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태스크고 가장 마지막에 벌어질 일이 우리 일상에서 쓰는 건데 그런데 여기가 가장 큰 시장이긴 합니다. 많은 보통의 사람들이 사준다. 이게 가장 큰 시장이거든요. 그래서 애플이 시가총액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 그러면 이게 언제 올 것이냐. 가장 마지막에 올 것이고 그게 언제일 것이냐라고 했을 때 사람마다 얘기하는 바는 다 달라요. 그런데 저는 일관되게 하나 딱 얘기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 전부터. 35년.
2035년.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게 될 것이다.
10년 전에도 20년 뒤에 볼 거예요라고 했을 때는 너무 먼 건데 막 이랬어요. 주변에서 20년 뒤면 그 언제 와? 그랬는데 이미 그리고 10년이 지났어요. 이제 10년밖에 안 남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갑자기 위기감이 드시나 봐요. 그렇게밖에 안 남았어? 했는데 2035년이라고 예전부터 얘기하고 다녔던 이유는 딱 하나, 둘 정도입니다. 인류 역사의 기술 진보의 패턴이에요. 그게 하나가 있고요. 두 번째는 로봇 하시는 분들이 만들어 놓은 로드맵이 있어요. 그게 둘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게 그런 자료들을 바탕으로 2035년 정도면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볼 수 있을 거예요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2030년쯤에는, 2028년에서 30년쯤에는 제조업 현장에서는 분명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일을 하기 시작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Q. 그럼 사람은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인간의 일에 대한 개념은 계속 바뀌어 갔어요. 그리고 직업은 계속 변화해 왔습니다. 그거는 인류의 역사예요. 안 그러면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사지어야 돼요. 예전에 100년 전만 해도 95%의 사람들이 농사지었습니다. 농업에 종사했습니다. 농수산물. 그런데 지금은 한 5%에서 10% 이 정도로만 잡히고 있고 나머지는 서비스업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생각지도 못했던 일에 지금 종사를 하고 있어요. 100년 전에는 생각도 못한 일들을 우리를 하면서 경제활동을 해나가고 있어요. 그냥 태어나서부터 봤으니까 자연스러운 것뿐이지 인간 역사에 비하면 굉장히 많은 변화를 한 거거든요. 계속 변할 겁니다. 그 변화의 주체가 되느냐 아니면 따라가느냐에 따라서 그 공동체가 번영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결정이 돼 왔고요. 인간은 계속 직업이 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그 방향이 어딘가를 빨리 캐치하고 그쪽으로 가야 됩니다. 로봇이 나오면 인간이 일을 안 할까요? 지금의 일을 안 할 뿐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 중에서 하기 싫은 일을 위주로 안 할 뿐입니다. 그러면 계속 인간의 일이라고 하는 것의 종류가 바뀌고 성격이 바뀌어서 무언가를 할 거예요. 우리는 경제적 동물이니까요. 그래서 부가가치를 다른 데서 창출해낼 것이고 이거를 무엇이냐를 잘 보는 사람들이 리더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리더를 잘 뽑는 것도 중요하고 그리고 우리 공동체가 좀 도전적인 의식으로 이것도 한번 가보자라고 하는 이런 분위기도 중요하고요. 그런데 이게 산업화 이후로 서구 쪽은 굉장히 잘 돼 있어요. 이거 한번 해보자, 새로운 거다. 이걸로 가보자. 뒤는 모르겠고 한번 가보자. 이게 좀 그들의 의식 속에는 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계속 개척해 나가는 일을 하고 있고 우리가 빨리 따라가서 그래도 다행인데 그래도 우리도 패스트 팔로우가 아니라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개척하는 사람으로 다음 단계로 진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로보컵에서 만난 미국, 중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어떤 단계인가요. 4강전에서는 전통 강호이자 지도교수셨던 데니스홍 교수님이 이끄는 팀과도 맞붙었지요.
감사합니다. 저와 교수님은 서로를 응원하면서도 이제는 경쟁하는 관계입니다. 제자로서 스승님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교수님이 정말 압도적으로 모든 팀을 이기셨습니다.
미국은 창의적으로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고. 중국은 그것을 보고 베껴서 따라가고 있죠. 그래서 시간차가 좀 존재를 하고요. 하지만, 가장 열심히 따라가고 있어 긴장도 되고 위협까지 느끼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정부 위주로 움직입니다. 정부가 산학 협의체를 만들고, 펀드 규모도 우리랑 차이가 많이 납니다. 휴머노이드는 투자가 잘 안 되는 분야인데, 중국은 정부가 투자하니 다르죠. 한 가지 예로 이번 로보컵에 참가한 중국 팀이 두 팀인데 모두 회사를 갖고 있습니다.
Q. 미국과 중국과 비교해서 어떤 전략이 있을까요.
사실 전략이라고 하는 건 별거 없습니다. 보여주는 겁니다. 이번 대회처럼 우리도 된다는 것을 국민들과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죠. 보여줘야지 뭔가 믿음이 생기고 믿음이 생겨야 펀딩이 됩니다.
기술과 자본에서 중국이나 미국에 밀리는 것 아니냐고 얘기를 하세요. 그런데 중국 자본에 밀리는 것은 객관적인 지표라고 하더라도, 기술면에서는 일단은 우위를 갖고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창의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미국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우위를 보여주면 비빌 언덕이 생긴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10월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로봇전시회인 ‘로보 월드’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그때 저희가 좀 많은 걸 좀 보여드리려고 준비를 좀 하고 있습니다.
인기 유튜브채널 3PRO TV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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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로봇공학 분야의 대표적인 권위자인 한재권 교수는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수많은 플레이어가 활동하고 있다"며 "상용화 단계를 10으로 본다면 이미 8정도에 진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생성 AI의 발전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시발점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일을 수행하고 학습하면서 판단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능력이 로봇이 다양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생성 AI가 진정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에 모두가 로봇을 만들 필요는 없다"며 "다양한 관련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날 것"이라면서 산업적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완성차 업체가 차를 생산해서 판매하면 부품 회사들이 생겨나고, 렌터카, 택시, 보험 등 수십, 수백 가지의 관련 산업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 교수는 "세상이 변화할 때 2차, 3차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업들이 생겨나기를 바란다"며 "이는 아이디어의 영역이다. 산업 자체를 보면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업들이 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Y O N I S T
Director 김혜연
editor 고은수
main crew 지세영
crew 이수연 이병호 박수빈
photographer 김종완
Videographer 임정은
producer 여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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