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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니스트 Nov 13. 2024

유니크월드2, 김성희 동양화가편

Art & Tech Insight Program 유니크월드

안녕하세요, 유니크월드입니다. 

11월 두 번째 이야기,


<별 난 이야기 - 지향과 욕망에 대하여>를 주제로 

김성희 연사의 강연이 이어집니다. 


사람에 대해 알 수록 강연 내용도, 공연, 책에 대해서도 수용하는 깊이도 깊어진다고 하는데요.

이 게시글만 보면 '나도 동양화가 김성희 교수님을 안다' 할 정도의 최신 자료들 중 핵심 자료로 추려보았습니다. 

아는 만큼 들리고, 보인다! 


이어서 유니크월드의 주요 공지들이 이어집니다. 

끝까지 읽어주세요!


목차

1. 전시 <별을 잇다>_아트조선스페이스

2. 인터뷰 <‘별자리 화가’ 혜명 김성희 서울대 미대 교수>_월간중앙

3. 유니크월드 공지 



김 성 희

동양화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교수


o 주요경력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석사 및 박사 졸업


2023 HEMYEONG - 김성희, Bonhams Mayfair, 런던

2018 TRANSPARENTER - 김성희,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혜명, 세계 3대 옥션 영국 본햄스가 초청한 첫 한국 화가

혜명 김성희(Hemyeong, Kim, Seong Heui, b. 1963) 교수는 서울대학교 미술관 관장(2014~2016)과 서울대 미술대 학장(2021~2023)을 역임하였고, 현재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3대 경매사 중 하나인 영국 본햄스(Bonhams)의 런던 메이페어(Mayfair)본사에서 초대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혜명(Hemyeong)은 김성희의 호다.



1. 전시 <별을 잇다>



혜명 김성희의 개인전 《별을 잇다》가 10월 15일부터 11월 2일까지 광화문 ACS(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별 난 이야기’ 연작을 포함한 신작과 근작 30여 점이 전시되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디지털아트 버전으로 파리의 ArtVerse Gallery에서 동시에 열린다. 두 전시 공간에서 동일한 작품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시되어 예술과 기술의 교차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2018년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 《Transparenter》에서는 점과 선이라는 회화의 기본 요소로 밤하늘의 성좌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형상을 이루는 작품을 선보였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그 기반 위에 꽃과 색을 더하거나 굵고 자유로운 수묵선을 활용해 작가의 새로운 내적 성찰과 현대적 해석을 반영, 삶의 방향성을 다시금 탐구할 수 있게 한다.  


혜명은 전통적인 수묵화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별의 탄생과 소멸, 그리고 인간의 지향과 욕망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별을 잇다》라는 전시명처럼 미색 한지 위에서 반짝이는 다채로운 별들은 서로 연결되어 별자리를 이루고 인간의 꿈과 열망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일정한 굵기의 수묵선은 전통적 형식을 따르면서도 자연스럽고 유려한 흐름으로 작품에 생동감을 더한다. 이 선을 긋는 행위는 단순한 그리기를 넘어 존재에 대한 현실 인식의 표현으로, 작가는 이러한 필법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의식을 화면에 담아내며 생명의 본질과 인간 존재에 대해 고찰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꽃과 색의 활용이 두드러지는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작가는 이전보다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며 벚꽃과 아카시아 같은 꽃의 짧고도 찬란한 순간을 포착해 인생의 무상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그려냈다. 굵고 힘찬 붓 자국이 돋보이는 작품에서는 뵈테(Boὁtes) 별자리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 별자리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농부나 쟁기꾼을 상징한다. 혜명은 이를 현대인의 삶과 연결하여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가는 모습을 표현한다. 작품 속 뵈테 별자리는 치열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꿈과 욕망을 끝없이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현재 자신이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 있는지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별들을 이어 상상 속 그림을 그려 그 속에 자신의 소망과 미래를 투영하곤 했다. 서로 연결되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별자리들은, 다시 그것을 상상하고 소망한 사람들을 형성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별과 인간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장면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혜명의 작품 속 선과 별은 우리 존재의 형성과 지향 그리고 생명력을 대변하며 이번 전시는 별과 인간, 그리고 삶을 잇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사진출처_아트조선스페이스





관련기사 <파리와 서울 잇는 '수묵 별자리'>_한경

 

아트 바젤 파리로 프랑스 미술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파리 마레지구 화랑가 한편에 익숙한 한국화 20여 점이 걸렸다. 한지에 천연염료로 찍은 형형색색 얼룩과 이들을 연결하는 굵은 붓질이 밤하늘 은하수처럼 빛나고 있었다. 갤러리 아트버스에서 열린 디지털아트 전시 ‘혜명: 한지에 수놓은 별자리’다.


김 작가의 개인전은 서울과 파리 두 도시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서울 광화문 아트조선스페이스(ACS)의 ‘별을 잇다’가 그림 30여 점을 전시한다면, 파리에선 이를 디지털로 변환한 작품을 걸었다. 그는 “코로나19로 하늘길마저 막힌 시절, 미술로 경계를 뛰어넘는 방식을 고민한 끝에 디지털아트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작가는 “별이 탄생하고 소멸하듯 인간의 욕망도 덧없다. 하지만 그 욕망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2. 인터뷰_월간중앙

‘별자리 화가’ 혜명 김성희 서울대 미대 교수


영국 본햄스(Bonhams)의 본사 전시는 한국 작가로는 최초다.

영국에서 개인전을 열기 위해 작년부터 진행했는데 계속 지체됐다. 이를 알고 오래전부터 내 작업을 좋아했던, 런던에 계신 프라이빗 컬렉터가 본햄스 측에 작품을 소개했다. 일단, 직접 오든지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이 왔다. 크리스티, 소더비와 함께 세계 3대 옥션 중 하나라서 어쩌면 작품을 한번 보고 말겠구나 생각했다. 갈 형편도 안 돼 작품만 보냈는데 놀랍게도 깊이 논의한 끝에 옥션하고는 상관없이 최고의 예우를 갖춰 초청해줬다. 특히 본햄스가 초청한 세계적인 컬렉터들과 함께 작품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좋았다.



최고의 예우로 초청 받았다고 했는데 어떤 점 때문일까?

작품 배경이 되는 동양철학과 작업 기법 그리고 재료가 따로따로 있는 게 아니라 하나로 맞닿아 있는 부분에 주목한 것 같다. 작품 배경이 되는 철학에 동의하고, 공감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특히 어떤 영역의 작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작품으로 인바이트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미술이 해외로 나갔을 때 기존의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작품만으로 소통 가능성이 훨씬 높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대표적인 작품 [별 난 이야기(Constellation Links)] 연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늦은 밤 퇴근길에 오토바이가 휙 지나가 넘어졌는데 일어설 수가 없었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4시간 수술 후, 몇 달간 식물인간처럼 누워 지냈다. 꼼짝 못하고 입만 벌려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고, 석 달이 지나자 우울증까지 왔다. 문득 왜 이런 상황이 왔을까 생각해 보니 그동안 숨 쉬는 것 빼고는 운동도 사치라고 생각했던 바쁜 일상이 떠올랐다. 내 삶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하게 되면서 ‘별자리’를 그리기 시작했다.


작가로서 재능뿐 아니라 예술경영에도 능력자라고 들었다.

서울대학교 미술관(MOA) 관장을 지낼 때 어디에 운영의 방점을 두었나?

미술관의 생명은 좋은 전시가 첫째고 그 다음이 좋은 교육이다. 이전과 달리 예술 교육 부분에서 ‘전시예술공학’과 같은 정식 과목을 실시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예술 교육을 위해 전문 학예사를 배치했다. 미술관의 역할이 달라지기 때문에 교과목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미술관 예산 증액을 위해 발로 많이 뛰어다니면서 그런 부분들을 많이 증식시키고 나왔다. 많은 사람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나라도 좋은 역할을 하려고 했다.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사진 한 장이 있다면.

초등학교 때 소풍 가서 어머니와 찍은 빛바랜 사진 한 장이 있다. 전혀 생각도 못 했는데 넷을 키우느라 바쁜 어머니께서 갑자기 소풍 장소에 오셔서 너무 기뻤다. 얼마나 소중한 순간이었던지 두고두고 어머니의 사랑을 잊지 않고 느낄 수 있었다. 어머니는 육아는 물론이고 실질적인 도움도 많이 주셨다. 무엇보다 작가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셨고, 지금까지 저를 믿어주신 절대적인 분이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뭘 거창하게 하는 것보다 제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좋은 스승이 되고 싶다. 그리고 지금까지 해왔던 서울대 전체 교육에서 ‘창의성 인성교육’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서포트하고 실현할 수 있게 돕고 싶고, 창조적인 작업세계로 더 넓은 세상과 꾸준히 소통하는 작가이고 싶다.








[유니크월드 공지]


1. 유니크월드 연사 <존재하지 않는 영화> 책 출간

기술은 감각을 자극하고, 예술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뇌과학자 김대식 X 영화감독 김태용 X 안무가 김혜연 X 작가 임다슬 

네 명의 저자가 함께 생성형AI 시대의 영화를 주제로 한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vo.la/PqZvac



2. 종강식 안내

2024년 11월 28일 (목) 건축가 유현준 연사의 강연날에는 강연 1시간 진행 후 곧바로 종강식이 진행됩니다. 

종강식에는 3회차 강연을 해주신 김보람 안무가님의 단체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특별공연과 함께

시즌1 및 시즌2 연사 분들이 일부 참여하여 3개월 여정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됩니다. 

출석 여부를 떠나 최대한 많은 멤버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약해봅니다. 







2024년 11월 14일 (목) 6시, 

유니크월드 라운지에서

동양화가 김성희 연사의 강연으로 만나요:)

문의 _ 총괄 010-3379-6160



Y O N I S T 


Director  김혜연

main crew 지세영

editor  고은수

crew 이수연 이병호 박수빈

photographer 김종완

Videographer  임정은 

producer  여니스트

Advisor 김대식




인스타그램 


@_yonist

@_uniqueworlds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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