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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고 Feb 20. 2022

절대 뺏기고 싶지 않고 갖고 싶은 것

[드라마스페셜] 비트윈

이 포스팅에는 작품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작품을 안 보신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비트윈.

Between이 Be;twin이 되어버렸다.

쌍둥이인 윤이와 환이(성유빈)

전혀 다른 성격의 형제는

성격만큼이나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고시생인 윤이와

영화감독지망생인 환이.

어느 날 환이의 부탁으로 윤이는

영화감독 미팅 자리에 대신 가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영화감독이자 환이의 대학 선배인 '홍청(홍수주)'에게 반하게 된다.

영화감독...이라기에 비현실적으로 예쁘고,

너무 예쁜 집에 살고,

일적인 부분에서까지 멋진 완벽한 그녀.

인사하는 것이나

표정, 말투 다 전혀 다른 두 사람.

같은 배우가 연기하는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나는 밝고 활기찬 환이가

자꾸 밉게 보임... 

내 성격이 윤이와 비슷해서일지도 모르지만

암튼 두 사람을 분리해놓고 볼 수 있게 해주는 연기력이었다.

자꾸만 마음이

두둥실-

청에게 향하는 윤이와

공부 잘하는 모범생으로 착실하게 살아 온 윤이에게

청은 처음으로 정말 갖고 싶은 사람이 된다.

하지만 또 본의 아니게

환이와 갈등하게 되고, 결국 경쟁하는 사이가 되어버린다.

(결말 포함)

속인 게 괘씸해서

둘 다를 시험해 봤다는 청.

결국 청은

환이와 윤이, 누구의 마음도 받아주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청도 둘 중 누군가를 좋아했을까.

그렇다면 누구를 좋아했을까.

나는 드라마를 보면서 '윤이'라고 생각했는데

청은 '환이'에게 키스를 한다.

정말 헷갈림...


하지만 청은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영화'라고 결론 내린다.

윤이가 정말 갖고 싶다고 했던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했던 그런 마음보다

청이 영화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크진 않았을까.

살면서 무언가를 엄청 가지고 싶은 마음을 가진다는 것도

참 소중한 경험인 것 같다.

그걸 갖지 못하더라도,

혹 잃어버리더라도

그렇게 갖고 싶다고 바라던 소중한 마음은 간직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무언가를 그렇게 간절하게

원한 적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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