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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langPolang Jul 09. 2018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바퀴벌레와 영원히 작별하는 방법

500원이면 된단다. 어렵게 살지 말자.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바퀴벌레와 영원히 작별하는 방법

500원이면 된단다. 어렵게 살지 말자.


동물을 교육하는 곳에서 한 생명을 제거하는 방법을 전파하는 점,  

바퀴벌레들에게 우선 미안하다. 

그러나 발 많은 동물, 발 없는 동물과 친하지 않은 점, 바퀴벌레에게 양해를 구한다. 


동물에 대한 지식을 이런 일로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다만

사람들이 너무 어렵게 살더라. 



이 방법이 좋은 이유 

- 바퀴벌레의 사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일반적으로 벌레를 어떻게 잡느냐보다 사망한 벌레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더 걱정이다.  

그러나 이제 걱정 없다.  

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내 손으로 바퀴벌레의 잔해를 치울 필요가 없다. 

   

- 잔해를 내 눈으로 확인할 일도 없다.  

  약 1~2주 후면 어느 순간부터 알아차리기도 전에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우리 집 밖의 어느 그늘에서 그들이 전멸한다.  


- 바퀴벌레 한 마리가 자신의 가족과 친인척 무리 전체를 죽게 만든다.

  

- 경제적이다. 5백 원이면 해결이 된다. 고가의 방역 업체를 부르지 않아도 된다. 

방역업체의 수익이 줄어드는 점, 미안하다.  


- 바퀴벌레 하나 해결하자고 초가삼간 태울 필요 없다.   


- 영구적이다. 당신이 바퀴벌레의 사랑을 듬뿍 받는 생활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이 아닌 한. 한 번으로 족하다. 



준비물 

삶은 달걀, 붕산 (약국 구입), 참기름, 깨소금,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 아이스크림 1회용 스푼(또는 나무젓가락)  



방법 

1. 싱싱한 달걀을 삶아 껍질을 벗긴다. 

원룸이면 1개, 투룸이면 2개 등의 분량 


2. 달걀과 붕산을 버무릴 플라스틱 용기를 준비한다.


3. 용기에 껍질을 벗겨 준비한 달걀과 붕산을 담아서, 달걀을 잘 으깨며 붕산과 맛있게 버무린다. 

붕산의 분량이 너무 많아지면 달걀과 함께 버무리기도 어렵지만, 바퀴벌레 입장에서도 그다지 입맛도는 레시피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붕산의 양이 너무 적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이것이 군침도는 비주얼 일지 바퀴벌레 입장에서 바라보면 답이 보일 것이다. 분량을 잘 맞추어 섞어준다. 

달걀 1~2개 분량이면 붕산 1/4 (1 봉지 100g의 1/4) 정도이면 충분하다. 


4. 깨소금과 참기름을 추가한다. 

깨소금 달달 볶는, 참기름 냄새 고소한 식사가 되도록 나물을 무치는 기분으로  

곱게 잘 으깨어 버무린 달걀과 붕산 위에 참기름과 깨소금을 뿌려준다. 

그리고 또 잘 섞어준다.   


5. 누텔라처럼 맛깔스러운 페이스트가 완성될 것이다.   

맛은 보지 마라. 응급실로 실려간다.   


6. 완성된 페이스트를 이제 바퀴벌레들에게 나누어줄 시간이 왔다. 

집 주변의 모서리들에 페이스트를 올려둘 것이다. 

페이스트를 올릴 때는 얼굴에 크림을 바를 때와 같은 방법으로 한다. 

조그만 아이스크림 티스푼, 또는 나무젓가락으로 페이스 크림처럼 떠 올려서 

창틀, 모서리, 가구의 구석 등에 살짝 바른다. 

손님들의 접시 위에 메쉬 포테이토를 나눠주는 기분으로 쓱 얹어놓으면 된다. 


배수구 뒤지고, 하수구 열어보고 할 필요 전혀 없다.

어렵게 살지 말자.

(예시)

- 화장실: 변기 뒤편에 살짝, 서랍장 맨 위 바깥쪽 모서리에 살짝, 끝 

- 거실: 방충망 위쪽 모서리에 살짝, 새시 모서리에 살짝, 가구 구석 뒤편에 살짝, 끝

이런 정도면 충분하다.


7. 집에 반려동물이 있다면, 반려동물이 절대 접근할 수 없는 곳 (예: 가구 뒤편 상단)에 발라야 한다.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바퀴벌레와 영원히 작별하는 방법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바퀴벌레와 영원히 작별하는 방법

8. 너무 많은 곳에 바르려고 고민하지는 않아도 된다. 바퀴벌레는 생각보다 바지런하다. 어떻게든 찾아갈 것이다.   


9. 이 페이스트를 먹은 바퀴벌레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지 않는다. 

조미료 범벅된 삼류 음식을 먹으며 맛집을 찾았다고 신이 난 사람들처럼

모처럼 근사한 식사를 했다는 것을 자랑하며 가족들의 생활공간으로 돌아갈 것이고, 그 바퀴벌레와 만난 바퀴벌레 가족 전원이 둥지에서 사망하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바퀴벌레의 사후를 걱정할 필요가 없고  

그들이 내 시야에서 사라진 시점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며 

그들이 존재하기는 했던 것인지 의아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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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www.polangpolang.com
    국내 최초/국내 유일의 국제 인증 반려동물 행동심리 전문가  

    저서 <당신은 반려견과 대화하고 있나요?> 

    반려동물의 감정(Feeling)과 니즈(Needs)에 공감하는 교육을 알리며 

    반려동물 교육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의 대표로 

    동물과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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