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이라고 미련한 놈이 한 명도 없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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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매체의 요청으로 해외 선진국의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
이 글을 쓸 당시에는 매체의 기획 의도와 방향, 매체 특성, 지면의 분량 등, 깊은 이야기를 할만한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최대한 해외 선진국 반려동물 문화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하여 예쁜 글로 마무리하긴 했다...... 만.
사실,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었다.
세상은 종이인형처럼 앞면만 존재하는 평면 도화지가 아니다.
선진국이라고 미련한 사람들이 없겠나?
바보가 자리 차지하고 앉으면, 다 같이 주저앉는 건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이고,
그곳에도 무책임한 녀석, 어리석은 인간, 사기꾼, 바보, 정신 나간 분, 사건사고가 존재한다.
반려동물 문화의 선진국 중의 선진국이라는 미국, 호주, 캐나다, 유럽, 영국,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나는 그들의 반려동물 문화를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했다.
세계 어디를 가든 느끼는 것은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이라는 동물의 미련함을 생각하면, 우리가 동물들에게 배울 것은 있을지언정, 우리가 그들에게 가르칠 것이 있나 싶고. 우리가 동물에 대해 안다고 잘난 체하는 모든 말과 행동들이 그저 한없이 부끄러워질 따름이다.
그 부끄러운 이야기들을 공개적으로 풀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으니.
일단 매체에 기고했던 '종이인형의 앞면'만 적어볼까?
세상만사는 다면체.
여기 적은 내용은 그중 한 단면에 불과하다는 것을 상기해주시기 바라며.
오프라인에서 뵙게 되면 뮤지션들의 '내 노래 다시 부르기'처럼, 같은 이야기의 다른 면들을 이야기해드리리다.
밝아오는 아침, 베를린의 거리를 내려다보다가 기가 막힌 장면을 목격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이곳저곳에서 아침 산책을 나가는 반려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쏟아져 나온 반려견들은 일사불란하게 횡단보도 앞에 정지했다가, 보호자들을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 공원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목걸이도 하네스도 없었고, 명령이나 잔소리도 없었다.
북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려동물 문화의 한 대목이다.
너와 나 그리고 동물이 더불어 산다는 것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Sex and the City>를 보면, 파리를 방문한 주인공 캐리가 구두에 개의 변이 묻어 분통을 터뜨리거나, 레스토랑에서 반려견과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각 나라마다 살아가는 모습과 문화가 제각각 이듯, 각 나라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수준이 다르고, 반려동물을 대하는 문화도 제각각이다.
반려동물 문화의 수준은 각 국가의 발전 수준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반려동물 문제는 그 사회의 정치, 경제, 종교, 사회, 법, 지리, 환경, 윤리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결코 단순하지 않은 문제이다.
1641년 동물 학대를 금하는 법규 제정을 시작으로 이미 수백여 년간 동물 복지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며 반려동물 문화가 성숙되어온 유럽 등 선진국과 달리, 개발도상국 및 후진국의 반려동물 문화는 소득 증가와 더불어 반려동물을 대량 수입 판매하면서 수입 판매업자 및 그 시장을 중심으로 양적으로 팽창하여 형성된 것이다. 이처럼 시작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문화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현재 반려동물 문화 및 인식이 모두의 정답일 수는 없다. 우리가 반려동물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보다 먼저 그 길을 걷고 있는 그들인 만큼 우리가 배우고 참고할만한 것들이 있다.
나의 시니어 반려견들과 함께 2년간 북유럽을 여행하며 경험한 그들의 반려동물 문화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반려인과 비 반려인, 그리고 동물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
한국은 반려인과 비 반려인이 서로 섬처럼 분리된 삶을 살아가는 곳이다. 반려동물이 일반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나 공간이 극히 제한되어 있고 반려동물과 함께 공감하는 자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거의 모든 곳에서 반려동물을 허용한다. 베이커리, 카페, 레스토랑, 쇼핑몰은 물론이고, 기차, 택시, 전철, 선박, 페리,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을 반려견과 함께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는 탑승하는 반려견을 위해 버스의 높이를 낮춰준다. 탑승한 모든 반려동물은 보호자가 착석한 자리의 발치에 자석처럼 엎드려서 목적지까지 간다.
슈퍼마켓 앞에는 보호자가 쇼핑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 반려견이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쇼핑몰 앞에 얌전히 앉아서 보호자를 기다리는 반려견을 보면 사랑스러워서 가서 말을 걸거나 만질 법도 하거늘, 보호자를 기다리는 반려견에게 허락 없이 다가가거나 자극하는 사람은 없다. 보호자 허락 없이는 누구도 개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심지어 아장거리는 어린아이들조차도 성인과 동일한 룰을 지키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한 번은 유모차에 탄 아기가 반려견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보호자가 아이의 손을 살포시 모아 내려놓으며 "강아지를 불편하게 하면 안 되지"라고 설명해주는 모습을 보았다. 반려인과 비 반려인, 반려동물 모두가 차분하고 편안하며, 예외 없이 서로를 배려하고 공간을 존중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다.
전철을 타거나 길을 걸어 다녀도 개에게 함부로 다가오거나 말을 거는 사람은 없다. 정말 개에게 관심이 있는 경우에는 보호자와 먼저 대화를 나누고, 보호자가 허락을 하는 경우에만 올바른 매너로 반려견에게 인사를 건넨다.
반려견들도 마찬가지다.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서 보호자 이외 다른 사람에게 다가간다거나 매달리거나 무례한 행동을 하는 반려견은 없다. 언제나 차분한 태도로 보호자에게만 집중할 따름이다.
반려견에게 앉아, 기다려, 엎드려와 같은 명령을 외치는 보호자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맞는 행동인지 반려견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유럽에서는 목줄 없이 다니는 반려동물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보호자가 확실히 책임을 진다는 전제하에 목줄은 없어도 무관하다. 그만큼 매너가 잘 갖추어져 있다는 의미이다.
이와 같은 반려동물 문화는 반려동물 교육이나 반려인의 매너만으로는 만들 수 없다. 아무리 나의 반려동물이 교육이 잘 되어 있고 내가 매너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더라도,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무례한 사람이나 동물을 자주 접하게 되면, 반려동물도 보호자도 방어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부정적인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 반려견과의 외출이 부담스러워 꺼리게 되고 비 반려인들과는 날을 세우는 관계가 된다.
반려인과 반려동물은 타인과 사회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는 약속, 비 반려인들은 반려인과 동물들을 존중하며 매너를 지킨다는 약속. 서로가 노력하고 신뢰를 지킨다면, 왜 반려동물 입장을 허용해주지 않느냐고 따질 일도, 반려동물이 들어오면 안 된다고 따질 일도 없다.
그 무언의 확약과 상호 신뢰가 유럽 사회에서는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동물 복지의 선진국 중 하나이지만 미국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반려동물과 자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유럽과 달리
미국은 보행자 안전 및 편의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운전자 중심'의 나라다. 어디를 가든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고,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서 반려동물의 접근을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뉴욕의 경우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식당이 반려견 출입을 제한하고 있고, 반려견과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반려견을 이동 가방에 넣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아래 사진과 같이 웃픈 일들도 일어난다.
제약이 많은 만큼 반려동물 홀로 집에 남겨지는 시간은 늘어나고, 경험의 폭도 협소해진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불안정해질 확률이 유럽의 반려동물보다 높다.
이처럼 반려동물이 일상에서 소외되어 있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다. 예를 들어 중고등학교의 운동장을 닮은 한국의 반려견 놀이터와 달리, 내가 방문했던 곳은 반나절을 걸어도 끝을 알 수 없는 거대한 숲이 오로지 반려견만을 위한 놀이터였다.
미국에서도 반려동물을 일상의 삶 안으로 수용하고자 계속 그 방법을 모색해왔다.
1999년부터 매년 1회 직장에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하는 날을 만들자는 캠페인이 시작되어 20여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약 300 여개 회사가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것은 일방적인 캠페인이 아니라, 직장에 함께 출근할만한 반려인과 반려견이 될 수 있도록, 보호자와 반려견이 배우고 준비해나가는 과정이었다. 그와 같은 노력이 있었기에, 아마존, 구글 등 약 10여 개 미국 회사의 직원들이 매일 자신의 반려동물들과 함께 회사로 출근할 수 있는 문화가 실현된 것이다. 이 제도를 시행한 후 직원들의 스트레스는 감소하고 근무 만족도와 성취도는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나자 이에 동참하는 회사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책임을 묻는다.
‘베를린에 있는 매너 좋은 반려견들은 모두 티어하임(Tierheim) 출신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독일의 동물보호소(Tierheim)는 입양자는 물론 비 반려인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티어하임의 시설, 시스템, 운영, 복지 수준이 높기 때문이라기보다, 독일이기 때문에 그렇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그저 남들이 좋다고 하면 따라 하고, 유명하다고 무분별하게 복제하지 마라.
독일의 동물보호소에서는 입양률을 높이는 것보다 입양 전 교육 및 입양자 선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내가 만난 한 보호자의 경우, 당시 보호소에서 맹견으로 분류되어있던 개를 입양하기 위해 보호소에서 요청하는 수차례의 인터뷰와 교육에 빠짐없이 참석했고, 자신이 왜 그 개에게 적합한 보호자인지 증명하기 위하여 입사 지원에 버금가는 서류와 증명서들을 준비하여 제출했으며, 임시 입양 허가를 받아 함께 거주하는 6개월간 수차례 불시에 자택 방문을 받았고, 상당한 량의 과제 제출을 해야 했다고 한다. 그 모든 절차에 합격하고 나서야 정식 입양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입양자 선정이 까다로웠던 만큼 입양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기도 했다. 보호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한, 사회가 함께 도와가는 것이다.
독일에서 가입하는 개인 보험에는 반려동물에 관한 옵션도 들어있다. 반려동물이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입었을 때 보상 처리 및 분쟁 시 법적 처리 비용을 커버해주는 옵션이다.
반려인과 비 반려인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배경에는 사회적 약속을 어기는 경우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도 한몫하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 서비스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이 1~2% 정도로 미미한 미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보험 가입이 상당히 보편적이다. 북유럽에서 반려동물 보험 가입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나라는 스웨덴이며, 영국의 경우도 61%를 상회한다.
영국의 저소득층 및 빈곤층 보호자는 PDSA에서 자율적으로 소액을 기부하거나 무료로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PDSA의 의료 서비스에 대한 서늘한 이야기들(꽤 소름 돋는)도 들려오기는 하지만, 보호자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위기에 놓인 수많은 반려동물이 입은 수혜(2006년 한화 약 556억 규모)는 상당하다.
아쉽게도 2018년부터 후원 감소로 인해 무료 서비스는 중단되었고 월회원 제로 변경되었다.
지역 및 개인차가 있겠으나 수의학 및 의료 서비스 면에서는 유럽보다 미국에 점수를 주고 싶다.
스웨덴 등 북유럽의 수의학은 진료보다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어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은 반면, 미국은 발 빠르게 의료의 질을 향상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깊이 있는 고민이나 기반 지식도 없이 흉내 내는 병원들이 또 쏟아지겠다 싶어 걱정이지만) 미국의 경우, 동물 암센터와 인간 암센터의 협진도 비일비재하다.
지인의 반려견의 경우, 반려견에게 보기 드문 인후암이 발병했을 때, 암센터의 협진으로 완치했다.
무지는 폭력을 부른다.
동물 복지 후진국은 후진국 인대로, 선진국은 선진국 인대로, 우리는 여전히 반려동물에 대해 무지하고 그래서 잔인하다.
미국에서는 마당에서 보호자와 놀던 반려견이 이유 없이 경찰에게 사살되는 사건이 있었다.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경찰이 반려견을 사살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반려견을 사살한 경찰에게는 마당에서 노는 반려견의 행동이 위협적으로 보였다고 한다. 그게 전부다. 미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사례가 심심찮게 등장하곤 한다.
미국의 일부 주를 포함해 여러 유럽 국가에서는 핏불테리어(Pit Bull Terrier)를 위험 견종으로 분류하여 금지하고 있다. 만약 핏불테리어의 보호자가 허용 지역에서 직장 이전 등의 문제로 금지 지역으로 이주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면, 보호자는 반려견을 포기하거나 직장을 포기해야 한다.
동물 복지의 선진국임을 자처하는 국가들에서 이와 같은 법안이 존재한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이 법안은 반려인들로부터 오랜 비난을 받아왔으나 여전히 건재하다.
동물은 소유물이 아니라 감정과 욕구를 가진 존재(Sentient beings)
동물복지가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많은 유럽 국가들이 한국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을 ‘소유물’로 간주한다. 그러나 반려동물은 소유물이 아니라 감정과 욕구를 가진 존재(Sentient beings)이다.
이 사실을 법제화한 최초의 국가는 스위스이며, 현재 유럽을 통틀어 동물보호법이 가장 앞선 국가로 꼽힌다. 반려동물을 대하는 시각을 스위스와 같이 통일하고자 유럽연합 내에서 많은 노력이 있었으나, 아직까지는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유럽에서도 여전히 반려동물을 소유물로 보는 의견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분야를 막론하고 이슈가 생기면 언제나 ‘국가적 차원에서 규제를 강화해야 하고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는 뻔하고 의미도 없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꼭 나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실상 중요한 것은 법령이나 시스템이 아니고,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누구냐의 문제다. 사회적 인식이 변하면 법과 시스템은 자연히 따라온다. 그러나 사회적 인식 변화 없이 마련한 법이나 시스템은 무용지물이다.
해외의 반려동물 문화와 시스템은 그들이 수백 년의 고민을 쌓아서 만든 것이다.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면, 외양을 아무리 따라 해도 우리 것이 되지는 않는다.
해외의 동물보호소를 모방하여 국내에 설립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다. 이해 없이 포장지만 베껴온 결과다.
우리는 참 급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씨앗을 심고 기다리는 것이 힘들다고, 썩은 가지를 주워 땅에 꽂아놓고 나무인 척해봐야 열매는 얻을 수 없다.
때로는 돌아가는 듯 보이는 그 길이 가장 빠른 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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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
국내 최초/국내 유일의 국제 인증 반려동물 행동심리 전문가
저서 <당신은 반려견과 대화하고 있나요?>
반려동물의 감정(Feeling)과 니즈(Needs)에 공감하는 교육을 알리며
반려동물 교육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의 대표로
동물과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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