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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langPolang May 20. 2019

강아지의 성장 발달 단계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

강아지를 입양하려는 그대에게

타인의 언어를 배경 지식과 이해 없이 옮기면 전혀 다른 왜곡된 내용을 전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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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9KyNG7jxJgE

단적으로 표현하면, 반려견을 처음 키우는 사람에게 강아지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짧게는 18개월, 길게는 3년에서 그 이상까지 시시각각 변화하는 강아지의 성장 과정에 적시적기에 대응할 줄 모르기 때문에 아수라장이 되기 마련이에요. 

보호자만 그런 게 아니에요. 반려견의 삶 전체가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유기견의 과반수가 생후 1년 미만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동물을 포기하는 사람을 나쁘다고 손가락질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겠죠. 그들도 그냥 뭘 모르는 사람이었을 뿐이에요.

 

강아지의 성장 발달 단계


표의 내용은 강아지의 성장 발달 단계를 최대한 단순화시킨 것이고, 실제 강아지의 발달 단계에 대해 보호자가 이해하고 배워야 할 내용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강아지들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행동들을 합니다.

장난감을 달라고 하면 항의하거나 울고 보채기도 하고, 익숙한 것에 대해 갑자기 과도한 경계심이나 두려움을 나타내기도 하고, 어느 시기에는 도전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잘 지내던 친구들과 갑자기 싸움을 하거나 시비를 걸기도 하고요.


강아지의 성장 단계, 개의 행동, 적절한 교육과 대응법을 모르는 보호자로서는 이런 순간이 닥치면 당황스러울 겁니다. 

상황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강아지를 포기하거나, 소위 말하는 '무한 호텔링' (훈련소에 평생 위탁하는)을 시작하거나, 강아지를 이해하기보다 '문제'라고 생각하고 부적절한 훈련을 시키거나 억압하려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문제행동' 또는 '겁이 많다'라고 잘못 불리는 강아지의 행동들 중 대부분은 정상적인 발달 단계에서 나타나는 행동들입니다. 


한 방송에서 동일한 연령의 강아지들을 동시에 입양하는 것에 대해 자문을 요청했을 때, 같은 설명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같이 태어난 형제 강아지들이라서 함께 키우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강아지들이 형제라는 사실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강아지의 발달 단계들을 각각의 강아지들이 거의 동시에 거치게 될 텐데

보호자가 직접 반려견, 더더구나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이 없고

강아지의 발달 단계, 각 단계별로 취해야 할 적절한 교육 및 대응 방법을 사전 학습하지 않은 상황에서, 하나도 아닌 여러 마리의 강아지들과 동시에, 그 짧지 않은 시간을 건강하게 잘 보내기는 쉽지 않을 것.

그리고 강아지들이 거의 같은 시기에 노년을 맞이할 터인데, 그 케어를 보호자 1인이 담당하는 것은 상당히 고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 이외 몇 가지 이유가 더 있었지만 중략...)


사람들의 오해와 적절하지 못한 해결법들에 강아지들이 상처 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개의 행동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며 방법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본 내용을 따라 하며, 그 과정을 또 반복하겠죠. 강아지들이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상처투성이가 되고 있다는 것도 알지 못하겠지요. 

어떤 선택이 더 좋았을지, 왜 강아지들이 어린 티를 벗을 즈음에 유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방송에서 나눠주기를 바랐으나, 

아직 시청자의 시선은 다른 곳에 있어서인지, 방송이 시청자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해서인지,

그보다는 잠자는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을 나누는 것이 더 중요했던가 봅니다.


강아지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해서, 그냥 방치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강아지가 건강한 사회성을 갖춘 반려견으로 자랄지 여부는 이때 보호자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대응하며, 반려견을 어떤 방향으로 성장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건강한 선택을 하려면 보호자가 강아지를 이해하고 올바른 지식을 쌓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자라는가에 따라 강아지의 수명과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입양되는 순간부터 강아지의 삶을 디자인하는 현명한 보호자가 되세요.


어린 강아지를 처음 키우려는 예비 가족을 위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모여서 깊이, 또 깊이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입양 전에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다섯 가지의 메시지를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영상의 내용을 다시 이 글에 정리하지는 않겠지만, 가족 중에 아이가 있다면 영상을 보시고, 이 주제로 아이와 깊은 대화를 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강아지 입양을 결정하기 위한 대화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헤아림을 배울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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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

    국내 최초/국내 유일의 국제 인증 반려동물 행동심리 전문가  

    저서 <당신은 반려견과 대화하고 있나요?> 

    반려동물의 감정(Feeling)과 니즈(Needs)에 공감하는 교육을 알리며 

    반려동물 교육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의 대표로 

    동물과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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