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PT를 받은지도 약 4년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헬스장에 가도 기구 사용법을 모르니, 그것을 익혀두려고 PT를 신청했었다.
몇 번만 하면 익숙해질 줄 알았던 거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내 몸이 하나도 안 이상한 곳이 없었다.
전방경사(오리 궁둥이 체형), 라운드숄더 등 사회 생활을 하는 이들이 하나씩 갖고 있는 체형부터 근력량은 정말 최하였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남들이 하는 것처럼 몇 번만 해서 될 게 아니었다. 그렇게 4년이 지났다.
이제는 운동에 어느정도 익숙해졌고 운동기구도 사용할줄 알게됐다.
그런데 어느날 운동을 하다가 깨달았다. 발바닥에 힘을 준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하체운동에 국한된 게 아니다. 랫풀다운 같은 상체운동을 할 때도 발바닥에 힘을 꽉 주고 운동을 해야 바른 자세가 된다.
심지어 서 있을 때도 발바닥이 온전히 지면에 다 닿고 있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바르게 서 있을 때 발의 무게중심은 발 전체다.
엄지발 볼, 새끼발 볼, 발뒤꿈치 부분이 동일한 무게로 딛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메인동작에 신경을 쓰다보니 발은 신경쓰지도 못했다.
생각해보면, 선생님은 운동을 할 때마다 "발바닥에 힘주세요"를 늘 말씀하셨던 것 같다.
하지만 그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시티드 로우나 사이드 래터럴 레이즈를 하면 어깨에서 다다닥 소리가 나니 발에 힘이 들어가는지 마는지는 내 알바가 아니었다.
들리지 않았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
어깨 운동을 할 때마다 내 소원은 오른쪽 어깨에서 소리가 안 나는 것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메인 동작이 조금씩 되니 내가 발바닥에 힘을 충분히 주고 있지 않고있다는걸 내가 느꼈다.
운동을 할 때 어느 부위에 힘이 가야하는지 조금씩 알게되니 이제는 다른 근육들도 챙기게 된 것이다.
발바닥을 신경쓰면 운동강도가 확실히 달라진다. 발바닥부터 종아리, 허벅지, 코어까지 힘이 들어가면서 더 빡센(?) 근력운동을 할 수있다.
결국, 발을 잘 딛고 있어야 모든 운동을 잘 할 수 있다는 걸 최근 알게됐다.
Main 보다 Basic이 중요하다는 걸 운동을 통해 느낀다.
단지 생각하기가 어려울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