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기에 오히려 더 다가서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내가 지워질 것 같은 데도 손에 쥐기 두려운 것들이 있다.
철학이 그랬고 음악이 그랬고 그림이 그랬고 건축이 그랬고 어느 하늘 아래 있는 그대가 그랬다.
나를 모두 내줘도 아깝지 않은 것은 글 하나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좋아하는 대상으로 인해 힘든 일을 더는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좋아하는 것이 내 의지를 선회하는 일을 더는 하고 싶지 않았는데
좋아하는 것들이 자꾸 나를 움직이게 한다.
같이 가보자고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에 이르러 보자고
이번에는 저가 날 새로운 곳으로 인도하겠노라고 하며 말이다.
2019년 초입, 좋아하기에 그 마음 그대로 두고자 했던 것들을 하나씩 챙겨가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