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다.
부글부글.
예상을 했는데도
불쾌감에는 수가 없다.
이 또한 지나갈 테지만
웬만하면 지나갈 감정 소진 따위
안 왔으면 한다.
성가시니까.
나는
그렇게 한가하지 않으니까,
의자에 앉아
낮을 반주삼아 꾸벅일
여유가 나에게는 없으니까,
남의 인생을 안주로 열 올릴
시간이 나에게는 없으니까,
인형 놀이에
관심이 없으니까,
비생산적인 일에
내 시간을 허비하게 하지 말았으면 한다.
화가 나는 건
내 빈손이
내가 성실하지 않게 살았다는 말 같아서
일은 안 하고 한담이나 입에 올리고 있는 네가 나보다 더 열심히 살아서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거라는 말 같기 때문일 뿐.
나는 내가 부끄럽지도
이 상황에 자괴감이 들지도 않는다.
미소가 이는 입가를 기운다.
글로.
그러니까 이건
글로 기우는 수술 자국이다.
단단한 심장이 생기기를.
범접할 수 없는 눈이 생기기를.
오염물을 걸려낼 수 있는 막이 생기기를.
내가 그린 세상을 만들어 펼치는 것,
그것이 내가 나에게 그리고 너에게
나를 증명하는 방식.
그러니까
YOU SHUT UP!
나는 나를 지켜낼 것이다.
나는 나로서 설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될 것이다.
TIME'S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