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가 주변을 잠식시킬 만큼
노력하고도 아닌 척
뒷짐 지며 여유 부리는 모습에
속아 넘어갈 나이,
억울해할 나이
아니다.
노력이라 해서 모두 답을 얻는 건 아니란 걸 잘 알면서도
숨이 턱까지 차오르도록 달리는 데도 안 되는 걸 보며
내가 모르는 어떤 힘이 작용했을 거라며 세상을 탓하기도 한다.
부당하건 정당하건
실패를 수용하는 것까지 노력으로 치부해야 숨쉬기가 덜 힘들다.
아닌 척하고 있을 뿐, 다들 똑 같이 눈물 흘리고 있을 것이다.
노력을 생명선 인양 움켜쥐고 놓지 않을 것,
실패와 실수로 무른 살을 단단하게 만들어 갈 것.
노력에서 핑계를 없앤다면
말라비틀어진 쿠키 같은 아쉬움으로 부서지는 오늘을 마주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노력을 이기는 건 결국 노력뿐이다
적당한 노력으로 겁부터 집어 먹고 있었으니,
안된다고 단정한 틀 속에서 노력하려 했으니
노력이라고 제 모습을 보여줬을까.
부족한 내 노력에 눈물 흘려도
꼭 이뤄내고 싶다.
내게 남아있는 믿음의 끈들을
다시 엮어 세상에 내보이고 싶다.
더 멋지게.
더 황홀하게.
노력마저 반하게.
노력을 앞 서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