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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래래파파 May 04. 2021

코로나 시국에 영국유학 떠나기

2021년 1월부터 영국 리즈에 있는 University of Leeds에서 석사과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영국에 가지 못하고, 한국에서 영국시간으로 수업을 들으며 사이버대학 아닌 사이버 대학을 다녔다. 


하지만 영국의 코로나가 조금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드디어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출발하였다. 물론 영국 런던으로 직항이 아닌 암스테르담을 거쳐 학교가 있는 리즈로 가는 여정이었다. 


코로나가 시작되기 바로 직전인 2019년말 방콕에 다녀온 이후 약 2년만에 타는 비행기였다. 암스테르담까지는 11시간정도 비행을 했는데, 사람이 없어도 그렇게 없을 수 없었다. 인천공항에서도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았고, 체크인 카운터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하물며 비행기 안에도 사람은 별로 없었다. 큰 비행기에 30여명 내외가 탄듯..덕분에 이코노미석이었지만 누워서 편안히 잠자며 비행을 할 수 있었다. 


하늘에서 보는 멋진 구름의 모습


코로나 때문에 비행기 타는 것도 부담스럽고, 외국에 나가는 것도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이 아니면 갈 수 없기 때문에 용기를 내었다. 암스테르담 공항도 한산하긴 인천공항과 마찬가지였다. 


공항은 한산했지만 서류 심사를 하는 곳은 매우 북적였다. 코로나 음성확인서, 영국에 들어가기 위한 서류 등 비록 환승의 과정이었지만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서의 체크는 계속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리즈 브래드포드 공항.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리즈시절의 그 리즈다. 원래도 작은 공항이었지만 지금 시국에 비행기가 많이 줄어서 암스테르담에서 온 승객이 오전시간의 전부였다. 영국은 역시 소문대로 우중충한 날씨로 맞아주었다. 


학교에서 마련해준 택시를 타고 미리 계약한 기숙사에 도착하였다. 영국은 2021년 5월 현재 모든 입국자들은 10일간 격리를 해야했다. 기숙사에서 격리생활이 시작되었다. 다행히 학교에서 먹을것 등을 준비해줘서 조금은 마음이 놓였지만, 낯선 환경 낯선 상황에서의 자유박탈은 여전히 걱정의 대상이었다. 

식음료, 이불패키지, 샴푸 등 화장실 패키지

식음료를 확인하니 물이 없었다...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물이 안왔다고 물어보니 아주 자신있게, You can drink "tap water". 수돗물 마시라는 얘기였다. 서울에서도 아리수를 안마셨는데;;; 바로 인근 마트에 물배달을 요청했다.


10일의 격리기간동안 2번의 코로나 자가검사를 해야한다. 남이 콧속을 찔러주는 것도 힘든데, 내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코로나 검사키트


이것도 출국 전 미리 주문해놓은 자가검사 키트이다. 한국돈으로 약 30만원선....(210파운드) 코로나가 누구에게는 절망과 아픔을 가져다 주지만,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코로나 검사 관련 산업 종사자가 큰 이득을 봤을지...


영국에 도착했지만 5월 중순까지는 사이버대학을 다녀야한다. 딱히 한국과 차이는 없지만 시차에 맞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내가 시차적응을 먼저 해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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