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주언 Feb 08. 2023

다시 글쓰기로 돌아오다

쓸데없이 지껄이는 말(잡담)의 시작

오랫동안 이곳에 글을 쓰지 못했다.

물론 글쓰기를 미루었던 것은 아니다.

한글로 영어로 논문을 열심히 써 국내외 유명학술지에 게재되었고, 책도 출간할 수 있었다.

덕분에 학술상도 받고 의도치 않게 뉴스에도 짤막하게 소개되었다.


문장 그대로 교수라는 직업에 충실하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써왔다.

교수라는 직업 관점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20년 가까이 학습하고 연구해 오며 정립되었던 지식들을

글로 옮겨 독자들에게 이해시켜야 함을 의미한다.

전주언이라는 개인의 관점이 아닌 전주언 교수라는 관점에서 과학적이며 객관적으로 글을 써야만 했다.


아! 여기서 잠깐!

책을 출판했고, 이를 열심히 알리기로 출판사와 약속했기에 내가 저술한 책을 잠깐 홍보해야 할 것 같다.

세계 최강의 브랜드를 만든다면. 전주언(2023), 도서출판 다른

이 책이다.

10대 후반 20대 초반 친구들이 부담 갖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작성하기 위해 노력해 보았다.

아들 녀석이 이 책 많이 팔려 아빠가 유명해지기를 간곡히(?) 바라고 있다.

책 홍보는 여기까지.


과학적 글쓰기를 진행하다 보니,

정성적이며 주관적인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어 졌다.

남들이 어떻게 읽을까(덧글) 그리고 얼마나 읽을까(조회수) 등을 염두에 두지 않고

그냥 내 마음 가는 대로 그리고 표현하고 싶은 글이 쓰고 싶어진 것이다.


물론 이 브런치라는 공간은 어느 정도 개방되어 있기에 지극히 사적인 글을 쓸 수는 없다.

하지만 나의 일상은 많은 사람들과 다르기에 그것 자체만으로 사적인 내용이   있을 것이다.

마흔이 넘은 교수의 일상에 공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때로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이 공간에서 체계적 글쓰기가 아닌 정성적 글쓰기를 시작해 보려 한다.

  



30년 전 초등학생(당시에는 국민학생) 때부터 열심히 모았던 슬램덩크 시리즈다.

이 만화책들이 세상에 버려질 뻔한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나는 이 책들을 끝까지 사수했고 지금은

연구실에 모셔져 있다.


현재 '퍼스트 슬램덩크'가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고 한다.

나 역시 극장에서 보고 싶지만, 아들 녀석이 별다른 흥미를 갖지 않아 보지 못하고 있다.

아들이랑 극장판 슬램덩크가 무슨 상관이냐고?

지금도 엄마, 아빠랑 같이 자는 외아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그 이유를 알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낡았지만 믿음직한 지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