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아이 #40
오매가매 마주치는 동네엄마가 인사를 건넨다.
"2단지 곤충형제 엄마시죠?"
"네? 곤충형제요?"
"네~덕분에 저희 아이도 잘 놀고 있어요. 곤충형아 곤충형아 하면서요."
< 2단지 곤충형제 엄마>
생각도 못한 닉네임에 어안이 벙벙한 와중에
우리 주변으로 나의 아들 둘과 그의 동료들이
사마귀를 잡았다는 승전고를 올리며
1단지를 향해 요란하게 내달렸다.
2단지 곤충형제,
그들의 몸에선 야생마들을 끌어모으는 페로몬이 흐른다.
그리고,
내가 저들의 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