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되지

by 폰더

"그래서 차 한 잔 하러 스벅 갔는데 대오 군이 그러는 거야."


'저 서른 일 때 쌤 서른아홉이어서, 아 올해 한 번 보면 좋겠다, 그럼 같은 30대에 보는 거니까 그럼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때 못 봤잖아요.'


"그러는데 괜히 맘이 짠하더라고! 나도 막 아쉽고 서른아홉에 뭐 했더라? 왜 못 봤지? 그런 생각 들어서 막 서운한 거야."


......


"앞으로 보면 되지. 같은 40대, 50대, 60대에 보면 되지. 그럼 되지 뭐가 아쉬워."


난 왜 그 순간 내가 아끼는 1호 제자에게 그 말을 해주지 못했을까. 앞으로 보면 된다고, 30대는 못 봤으니 같은 40대에 보자고, 그렇게 말해 줄걸.

인연을 계속 이어간다는 것. 특히 남녀 사이 인연은 왜곡되기 쉽다. 친구든 사제지간이든 목적을 다 했는데 만남을 이어가면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주변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그가 결혼을 하거나 더 나이가 들면 당연히 못 볼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내 인연이고 내게 소중한 사람인데, 내가 계속 만나고자 하면 볼 수 있는 사람인데 왜 그랬을까? 오늘 제자에게 카톡을 보내야겠다. 백세 시대에 기회가 적어도 6번 남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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