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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진 Mar 04. 2017

오랜만에 돌아왔어요.

앞으로 쓸 이야기 소개

몇 개월 동안 브런치에 글을 쓰지 않았다. 의식하진 않았지만 여기에 글을 쓸 때는 흥미롭고 풍부한 주제를 매우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자주 끄적이고 쌓여가는 노트를 들여다볼 때마다 공개하고 싶다는 욕구도 분명 있었다. 그리고 '진짜' 내 얘기는 하지 않았다는 생각도 자꾸 올라온다. 그래서 조금 여유를 갖고 몇 가지 개인적인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한다. 




1. 디자인 유학 혼자 준비하기 


왠 느닷없는 유학 이야기냐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브런치에서 외국생활에 대한 글을 꽤 많이 봤기 때문에 내가 굳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조금 용기를 내보자면, 나같이 디자인이나 미술과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서 일해왔던 사람에게는 다시 공부하기 위해 기존에 누리던 것을 포기하게 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또한 수많은 유학원과 포트폴리오 학원의 달콤하고 편한 손짓에 응하지 않고 모든 것을 혼자 고민해서 혼자 준비해보는 과정도 그렇게 편하지는 않았다. 나는 그렇게 자주적인(?) 인간형이 아니었기 때문에 내 몸을 송두리째로 학원에 맡겨버리고 그냥 될 대로 돼라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돌이켜보면 차마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광고로 넘쳐나는 네이버 검색창을 헤매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글을 써보고자 한다. 


소주제 (가제)

(1)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지?

(2) 포트폴리오는 무엇인가?

(3) 유학미술은 학원에서 준비해야 할까?

(4) 학교는 어떻게 정하지?

(5) 자기소개서는 이렇게 쓰는 게 맞나?

(6) 학생비자는 혼자 해도 괜찮을까?

(7) 진짜 중요한 가치 다시 생각하기





2. 집에서 키워서 요리하기


별로 많지 않은 내 글 중에서 요리에 대한 글이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걸로 보면 사람들은 역시 먹고사는 것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소소하게 집에서 키우며 바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식물 이야기와 나만의 레시피를 나누고자 한다. 




3. 만들어 쓰는 다용도 비누


요즘엔 천연비누를 파는 곳도 많고 쉽게 재료도 구할 수 있지만 나는 사람들이 다시 비누를 사용하게 만드는 게 어렵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목욕탕에서 어쩔 수 없이 썼던 오이비누, 저렴한 명절 선물로 항상 집에 넘쳐났던 우유 비누의 추억만 들여다봐도 비누가 그렇게 귀한 대접을 받기는 어렵다. 하지만 막상 비누를 만들게 되고 여기저기 쓰기 시작하면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리즘'의 일상을 가장 쉽게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역시 비누라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비누 만드는 과정도 쉽게 알 수 있고 예쁘고 비싼 비누도 많지만 편하게 내가 만든 못생긴 자식 같은 비누 이야기를 풀어놓으면 재밌을 것 같다. 




4. 홍콩 아트 바젤 맛보기


https://www.artbasel.com/hong-kong

이건 이번 달 말에 가게 될 홍콩 여행에 대한 예고이며 다짐(!)이다. 홍콩은 지금까지 4번 정도 갔었는데 첫 배낭여행지면서 프러포즈를 받은 나라이기도해서 나에겐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아트 바젤은 항상 가고 싶었지만 회사에 묶여 있을 때는 당연히 휴가 내기 어려워서 그림의 떡이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날짜를 맞춰 갈 수 있게 되었다. 누구 초대를 받고 가지도 않고 그림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냥 여행하면서 즐기듯이 아트 바젤을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꼼꼼히 관찰하려고 한다. 





그 밖에,

내 맘대로 단편소설

최근 누드크로키 

철학 공부하고 글쓰기... 


등을 써보고 싶은데 이렇게 벌려놓고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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