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클로드 쓰면서 바뀐
업무 6가지

디자인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생겼다

by Ponyo

AI를 쓰기 전에는, 디자인 업무가 대부분 “직접 하는 일”이었다. 기획도 내가 정리하고, 리서치도 내가 정리하고, 디자인도 내가 만들고, 문서도 내가 만들었다. 그런데 클로드를 쓰기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일이 바뀌었다.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일을 “정리하고 시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1. 기획, 내가 쓰는 게 아니라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회의를 하면 내가 정리하고 문서로 옮겼다. 지금은 회의를 하면 녹음을 켜고, 간단한 브리프만 잡는다. 그 녹음 내용을 클로드에 넣으면 기획 문서 초안을 만들어준다. 그 문서를 기반으로 다시 회의를 하고, 또 녹음하고, 다시 클로드로 정리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문서가 점점 정교해진다. 기획을 “작성”하는 게 아니라, “정제하는 과정”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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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저 인터뷰, 준비와 정리 "속도”가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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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단계에서 제작한 기획 문서를 기반으로 클로드가 유저 인터뷰 대본을 만들어준다.

인터뷰 대본을 만들때는, 디자인팀 스터디에서 진행한 '고작 다섯명의 말을 어떻게 믿어요?' 라는 책을 읽고 챕터마다 노션에 정리해둔 문서를 md 파일로 만들어서 참고하게 했다.그렇게 UX 리서치 전문가가된 클로드가 만들어준 문서에 불필요한 질문이나 더 보강할 내용은 없는지 검수하고 바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중요한 건 그 다음이다. 예전에는 인터뷰 녹음본을 하나하나 들으면서 정리했는데, 지금은 노션 회의록 녹음본을 그대로 클로드에 넣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인터뷰 요약, 인사이트, 패턴까지 정리된 파일을 10분 안에 만들게 된다.그걸 또 다시 기획안에 반영하면서 리서치 → 기획 연결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3. 디자인, 만드는 것보다 “조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피그마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디자인을 만들었다. 지금은 페이퍼에서 빠르게 UI를 뽑고, 그걸 피그마로 옮긴다. 그리고 피그마에서 기존 디자인 시스템을 적용한다. 결과적으로 디자인을 “처음부터 만드는 시간”은 줄고, “완성도를 맞추는 시간”에 더 집중하게 됐다.


[페이퍼가 뭔지 궁금하시다면? 자세한 내용은 아래 게시물을 확인하길 바랍니다!]

https://www.instagram.com/p/DW5fa8EgQ3Y/?img_index=1




4. 화면설명서, 쓰는 게 아니라 “자동으로 붙이는 것”이 됐다

예전에는 화면설명서를 하나하나 직접 작성했다. 지금은 피그마에 클로드를 연결해서 annotation 형태로 바로 생성한다. 화면을 선택하고 설명을 요청하면 구조, 기능, 상태까지 자동으로 정리된다. 문서를 따로 만드는 게 아니라, 디자인 안에 바로 설명이 붙는 형태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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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디자인 → 개발, ‘정리 작업’이 핵심이 됐다

개발 전달 전에 가장 중요해진 건 디자인 파일 전수검사다. 예전에는 눈으로 하나씩 체크했다면, 지금은 AI 기준으로 파일을 정리한다. frame 이름을 의미 있게 바꾸고, 중복 레이어를 제거하고, detatch된 컴포넌트를 정리한다. 결국 AI가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작업이다. 이걸 하고 나면 개발 전달도 훨씬 명확해진다.





6. 데이터 분석, ‘보는 것’에서 ‘해석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우리는 믹스패널이라는 툴로 유저 데이터를 분석했다. 퍼널을 만들고, 인사이트를 만들고, 코호트를 생성하는 등 여러가지 대시보드를 만들어 보아야만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믹스패널을 클로드에 연결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보고서까지 받는다. 예전에는 데이터를 보고 해석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었다면, 지금은 자연어로 질문하면 보고서를 만들어준다. 중요한 건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까지 같이 본다는 점이다. 게다가, 데이터로만은 알 수 없는 개발적으로 로그가 잘못 입력된 부분까지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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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나는 AI를 쓰면서 디자인을 덜 하게 된 게 아니라,
오히려 정말 순수 '디자인' 이외의 디자이너가 해야했던 것들을 AI로 더 빠르게 처리하고 '디자인' 할 수 있는 시간을 여유롭게 만들게 됐다.

AI를 쓰고 나서 바뀐 건 툴이 아니라, 일을 처리하는 순서였다.




이 글을 보면서 본인은 지금 어떤 단계에서 시간을 쓰고 있는지 한 번 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아직도 직접 해결하는 데 시간을 쓰고 있다면, 일부는 정리하고 시키는 방식으로 바꿔보는 걸 추천합니다.


나중에 다시 참고하려면 게시물을 저장해두고, 실제로 업무에서 어떤 부분이 제일 많이 바뀌었는지도 한 번 비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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