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스타일
너무 익숙해서 소홀했던
소홀히 했기 때문에 지킬 수 없었던
우리의 생활문화
전통 : 어떤 집단이나 공동체에서, 지난 시대에 이미 이루어져 계통을 이루며 전하여 내려오는 사상·관습·행동 따위의 양식
전통적 생활공간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존재해 왔고 우리의 생활 속에 담겨 있으며 우리의 뼈와 살 속에 깊이 박혀 내려오는 우리만의 전통을 지니고 있다. 전통적인 주거양식이 우리 고유의 전통과 문화의 산물로서 우리의 과거 속에 의미가 부여되어 왔으며 바로 우리 존재양식의 상징으로서 역할을 해 왔다. 이러한 전통적 생활양식은 무의식 중에 우리의 감정 표현이나 행동양식으로 표출된다.
시대가 바뀌고 가옥의 형태가 바뀐다 해도 인간의 삶과 관련이 깊은 본질적인 생활양식이나 의식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기와 같이 의식하지 않고 생활했던 삶과 관련이 깊은 많은 생활공간이 사라졌다. 지키고자 노력하였다면 전통이 살아 있는 한 존재할 수 있었다. 공간이 사라지면 존재 이유도 상실하게 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 중의 하나는 상실한 전통에 대체할 만한 새로운 가치체계, 생활에 대한 태도, 세계관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문화 창조의 기틀이 마련될 때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우리 고유문화의 장소적 공간으로 재인식될지 아니면 버려야 할지 진지한 고민이 없었다. 가치관의 혼란은 우리 모두의 의식구조 생활방식 나아가 공간의 창조에 있어 방향을 상실하게 된다.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은 우리의 가치나 규범, 문화, 자연관과 세계관, 생활양식이 표현된 장소이어야 한다. 현재 생활하고 있는 우리의 공간이 우리의 삶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는 검토해 보아야 한다.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급하게 조성된 주거환경으로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병들어 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시점이다. 현재 우리는 주택문제를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삶의 공간인 주거문제는 개인의 심리적인 문제에서 각종 사회문제까지 다각적으로 두루 바라보아야 한다. 이러한 뜻에서 우리의 생활공간을 문화사적 맥락 속에서 검토하고 그 현대적 의미를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전된 도시에서 살고 있다. 한 세기 동안 그들이 살고 있는 가옥의 형태가 한옥에서 양옥으로 양옥에서 아파트로 변했다. 외관은 바뀌었다 하더라도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형태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가족 간의 소통이 어렵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을 수 있다. 시골 출신 아버지와 태어날 때부터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자녀는 언어나 의식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공간을 공유하지 않은 사람들은 생각 또한 공유하기 힘들다.
생각을 공유할 수 없는데 어떻게 세대 간 지역 간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겠는가?
사람 간의 소통을 위해 작은 노력이라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집은 조상들이 살아왔고 미래의 자손들이 살아갈 공간이다.
집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해석할 수 없다.
이번 '선조들이 공간'에서는 전통적으로 우리의 삶에서 존재했었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전통공간을 돌아보며 우리가 잃은 것은 돌아보려 한다. 이는 과거로 돌아가려는 것이 아니다. 과거를 돌아보고 조상들의 지혜를 통해 미래 더욱 합리적이고 행복한 주거환경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