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에 즈음해서...

나에게 미국이란?

by 풀솜

오늘 아침에도 뉴스의 헤드라인은 미국에 관한 내용이었다.


우리가 사는 곳은 대한민국이지만 우리는 미국의 움직임에 민감하다. 오늘도 우리의 눈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이 집중 되어 있다. 뉴스에 우리나라 대통령보다 더 많이 나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이해되지 않는 정책방향에 따라 우리나라 정치 외교가 흔들린다. 미국 대통령이 누구를 만났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는 크나큰 이슈다. 경제는 더하다. 미국 증시가 오르냐 내리냐 동결되었냐에 촉각을 세우고 우리 증시가 요동친다. 미국은 바다 건너 먼 나라지만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나라다.


젊은 시절 우리의 머릿속에 '미국과 성공' 두 단어는 함께 갔다. 우리가 배운 존경하는 교수님 중 많은 분들이 미국에서 유학하셨고 유명 정치가가 나오면 미국 어느 대학에서 공부했다는 타이틀이 붙어 다녔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만 잘해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영어에 매달렸다. 대학시절 '미국에 가서 단추만 달고 와도 사회에서 대우가 다르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언니의 말이 생각난다. 미국에 친척이라도 살면 큰 자랑거리였다. 친척이 와서 주고간 미제 연필을 쓰는 아이는 뭔가 달라 보였다.


지금은 인터넷 시대다. 미국에 가지 않아도 미국의 사정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영어다. 언어는 노력하지 않으면 터득하기 힘들다. 세계화 세상에서 노력의 덕분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현지 사람들처럼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다. 영어를 알고 모르느냐에 따라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수준이 달라진다는 것을 모두가 알기 때문이다. 영어를 접하기 어려웠던 우리 세대가 MZ세대 노래를 듣다 무슨 말인가 보면 반은 영어다. 영어의 중요성은 점점 더해지고 있다. 어떤 경우 영어를 모르면 반은 문맹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심각하게 인지하는 사람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다. 아이를 직장 유치원에 보내는 작은딸은 학부형들의 관심사가 온통 영어유치원에 있다고 한다. 사정이 나은 사람들은 미국에 줄을 대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급기야 친척 중에 미국 시민권을 얻기 위해 만삭을 몸을 이끌고 미국에서 출산을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미국은 정말 살기 좋은 나라인가? 미국에 불법체류자가 많다는 이야기는 미국의 그 무서운 법망보다 잘 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젊은 시절 2개월간 미국 연수에 다녀온 남편은 말했다.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미국에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요즘 다른 나라에서 K가 붙은 우리 문화에 열광하는 것은 문화의 기호에 불과하지만 이 시대에도 미국은 나라의 운명에서 개인에게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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