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첫날
오늘 일정은 파고에서 보스턴까지
7시 15분 비행기
5시 40분 집을 출발
시카고에서 비행기 환승
보스턴에서 랜트한 자동차로 7명의 가족이 10박 11일간 미국 동부를 여행할 것이다.
일찍 출발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밤잠을 설쳤다. 정작 깨어야 할 시간에는 꿈속을 헤매었다. 남편의 기척에 잠에서 깨자마자 1층으로 갔다. 갖고 갈 짐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큰딸은 어젯밤 늦게까지 아이들과 씨름하며 짐을 쌌을 것이다.
미국 생활로 아이들은 여행에 익숙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불평 없이 한 명 한 명 방에서 나왔다. 두 돌도 되지 않은 셋째가 눈을 비비며 계단을 내려왔다. 손에는 어젯밤 자신의 몫으로 챙긴 가방을 들고 있었다. 여행한다는 사실을 아는 게 신기했고 어른도 일어나기 힘든 이른 시간에 찡찡대는 소리 없이 깬다는 것은 더욱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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