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마주한 다정함은
이름 없는 들꽃처럼 조용히 피어 있다.
누구의 것도 아니고,
누구를 향한 것도 아닌 채
그저 스쳐지나가는 순간에 묻어 있다.
다정함은 늘 그렇게 나타난다.
크지도 않고 눈부시지도 않게,
익숙한 그림자처럼 기댈 틈을 만들어
무너지기 직전의 마음을 살며시 잡아끈다.
누군가의 뒷모습에 꺼내 놓은 작은 안녕,
문득 건네는 말없는 배려.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언어이자
마음이 먼저 알아채는 온기다.
세상을 견디게 하는 건
화려한 희망이 아니라
이름 모를 다정함이다.
조용히 피어나는 봄 같은 마음,
다정함은 조용히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