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풍요 May 12. 2020

그림 5개월 차, 일상 공방툰을 그립니다

풍요하리 제작소 생활툰 제작기

요즘 하루의 대다수 시간을 그림에 할애한다. 그림 그리기에도 루틴이 생긴 것 같아 스스로 대견하면서 동시에 각종 통증에 시달린다. 그럼에도 꾸준히 그림 그리는 걸 보면 이 분야가 참 재미있다고 생각하나 보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그림을 그렸다. 얼마 전부터 공방 일상을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싹을 틔웠다. 아이패드를 구입했던 때부터 막연히 했던 생각이었다. 혼자 해보는 건데 못할 게 뭐 있나 싶어 덜컥 웹툰 기초 책을 대출했다.


책. 웹툰포스 / 애니포스 지음 / 아이콕스

공부를 진작 이렇게 자기 주도적으로 했으면 뭐라도 빨리 됐을 텐데, 조금 늦게 깨달은 30대다. 상당히 좋은 예시를 책에 담아두었다. 표현의 다양성과 구도에 대해 개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지난주, 혼자 점심을 먹다 불현듯 일상툰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부랴부랴 노트를 꺼내 콘티를 그렸다. 다소 막 그린(?) 흔적이다. 실제 이 이야기가 진짜 웹툰으로 그려졌다.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좋은 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아직 아이패드에서 예쁜 선 그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밑그림은 종이에 그렸다. 동그란 표현에 조금 더 신경 쓰고 비율에도 신경을 썼다. 처음이라 업로드에 의의를 두자고 생각했다.



프로 크리에이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디지털 드로잉을 했다. 더 오래 걸릴 것 같은 작업이었는데, 오히려 생산성이 좋아 시간이 단축됐다. 아날로그 맛은 없지만 빠르고 좋다.


그림일기조차 그린적 없던 내가 sns 업로드용 웹툰을 그리게 됐다. 자료는 책과 인터넷에서, 콘티는 내 일상 속에서 얻었다. 하루하루가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순간을 인지하면 이야기가 생기고 에피소드가 만들어진다. 하루가 다 저무는 지금, 기꺼운 마음으로 다음 에피소드를 끄적거려본다. 부디 더 좋은 내일을 만드는 초석이 되길.


풍요하리 제작소 일상툰 - 프롤로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