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크로키 시작하기

우리 동네 늘 배움터에서 무료 강좌 배우기

by 풍요

오늘 저녁은 하던 일도 덮어놓고 책상 앞에 앉았다. 동네 배움터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크로키 강좌를 듣기 위해서였다. 그냥 크로키도 아니고 아이패드를 활용한 크로키라니 흥미진진했다. Zoom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했다. 오늘 오전 언니 하리가 같은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수업도 하고 수업도 받는 양방향적(?)인 하루가 되었다.


8시가 다 된 무렵 수업이 시작됐다. 화면 속 강사님은 누가 봐도 예술을 멋지게 하실 것 같은 느낌의 분이었다. 약간의 담소를 나누고 수업이 진행됐다. 온라인 모임이지만 현장의 나는 홀로 설렜다.


사실 나는 이미 아이패드로 드로잉을 하고 있었다. 간단한 선을 사용해서 웹툰을 그리기도 했고 도안 작업도 한다. 하지만 이건 ‘크로키다!’ 뭔가 아이패드 앞에만 서면 자동 완성되는 라인만 그리며 작아지던 내 모습을 벗어던지고 싶었다. 쓱쓱 그리며 진짜 종이 위에 그리는 것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하며 기대에 찼다. 그리고 10초 드로잉을 한 나의 결과는...


이랬다(웃음). 잘 그려지지 않아서 내 소리까지 적었다. 세 번 다 마음에 들지 않으니 큰일났다 싶었다. 강사님은 펜 선의 필압을 빼라셨다. 그래서 과감히 펜선의 필압을 빼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사실 안 그렸던 것이지 나는 아이패드에 그림을 쓱 그릴 수 있던 사람이었다. 30분의 시간 동안 집중하면서 그렸다. 강사님과 수강생 모두 정신이 혼미해질 때쯤 시간이 다 됐다.


오늘은 간단한 선 그림이면서 내 주변 사물을 그렸다. 이 물건 모두 책상 위 사물들이다. 역시 내 책상 위엔 아기자기한 것들만 가득했다. 그릴 게 너무 많아서 문제였다. 미니멀리스트의 삶은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강사님은 내가 귀여운 선을 쓴다고 하셨다. 귀여운 것에 집착하는 내 성격이 탄로가 난듯하다. 1주 차 수업은 이렇게 끝났다. 다음 주 수업이 기대되며 그날도 드로잉 후 글쓰기를 이어가야겠다.


[풍요 : Poongyo]

오늘도 나답게 살기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요.

인스타그램 http://www.instagram.com/_poong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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