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믿음

날 믿어주다니

by 글치

High risk, high reward

일반적인 법칙이지만, 사람을 믿는다는 것만큼 리스크가 큰일이 있을까?

한 사람을 안전하게 믿으려면 얼마나 그 사람을 알고 확신해야 할까? 정말 믿어도 되겠다 하는 판단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 소요 될까? 3년? 30년?


살면 살 수록 사람을 믿을 수 있는 그 조건들이 점점 무의미 해짐을 느낀다. 평생을 걸려도 못 믿을 사람은 못 믿는다. 정말 그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안다는 착각에 불과한 일이 계속 벌어진다.


배신

인간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의 최대치라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느껴지는 두려움은 배신을 경험한 횟수와도 비례할 것이다. 하지만 자연의 많은 법칙이 일정 횟수까지는 증가하다가 감쇠가 되듯 어느 정도 지나고 나면 또 다른 생각이 찾아온다.


‘믿다가 상처가 생겨도,
아무도 믿지 않는 삶보다 아름답다.’


그래서 다시 누군가를 알아보고, 완전히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안전하지 않은 믿음을 시작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위험천만하게 믿어주고 있음을 알게 된다.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끔찍하고
그래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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