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표현이 쏟아질 때 필요한 부드러움

by 글치
“If thought corrupts language,
language can also corrupt thought.”
— George Orwell


사고가 언어를 타락시킬 수 있듯, 언어 또한 사고를 타락시킬 수 있다고 오웰은 경고합니다.

요즘은 이 말이 더욱 무겁게 다가옵니다.

“레전드”, “초특급”, “역대급”, “찢었다” 같은 말들이 넘쳐나고,

뉴스 기사 심지어 일상 속 대화까지 과도한 표현으로 가득합니다.


어제도 역대급 사건이 있었는데, 오늘 또 다른 역대급 일이 벌어집니다.

‘역대급’이라는 말이 이제는 ‘일상적인’이라는 뜻으로 혼동될 정도입니다.

진짜 역대급인 일이 일어나면, 그것을 표현할 다른 말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자극적인 말이 만들어내는 피로

이런 과한 언어의 홍수는 단순한 표현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사고와 감정을 조금씩 왜곡하고,

마음 깊은 곳의 평온을 서서히 앗아갑니다.


강한 자극이 반복되면 스트레스가 쌓이듯,

요즘 뉴스나 SNS 콘텐츠를 보다 보면

왠지 모르게 누적된 피로감을 느끼곤 합니다.


‘역대급’, ‘미쳤다’, ‘소름’, ‘찢었다’ 같은 단어들은

처음엔 흥미를 주지만, 반복될수록 우리를 지치게 만듭니다.

점점 감정의 진폭을 키우는 언어에 익숙해지지만,

그 감정 속 진정성과 감동은 점점 옅어집니다.

결국 남는 건 공허함과 무기력일지도 모릅니다.


파스텔톤 언어를 선택하는 작은 실천

오늘부터 조금 다르게 말해보면 어떨까요?

“찢었다” 대신 “대단했다”,

“초특급” 대신 “훌륭한” 같은 표현을 선택해 보는 겁니다.

말의 강도를 낮추고,

부드러운 언어를 쓰는 것은 단순한 어휘 선택이 아닙니다.

그건 내 마음과 생각을 지키는 작은 저항이자 회복입니다.


강렬한 자극이 주는 순간의 흥분보다,

잔잔한 언어가 주는 오래가는 평온이

삶을 더 깊고 풍요롭게 만든다고 믿습니다.


‘조회수 제국’ 속에서 지켜야 할 언어의 가치

우리는 ‘조회수 제국’에서 살아갑니다.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표현이 주목을 끌지만,

그 뒤에 남는 건 피로와 무기력일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부드럽고 사려 깊은 언어로

빛을 밝히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조회수보다 마음의 회복을,

순간의 관심보다 지속 가능한 가치를 추구합니다.


부드러운 삶을 원한다면,

부드러운 언어를 먼저 선택해야 합니다.


말은 생각의 거울이고,

그 말이 우리 삶의 색깔을 만듭니다.



https://ko.m.wikipedia.org/wiki/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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