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영역의 지문에 나오는 글은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교육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이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는, 친절한 글이다. 그런 글을 이해하는 데는 다른 어휘, 문장들로 구성되었지만 같은 내용임을 파악하거나, 상하 및 등위 관계, 대조 관계 등을 활용해 이해하거나, 인과 관계를 분석하는 것을 비롯해 많은 국어 능력이 필요하다. 국어 문제는 교과 전문 지식을 알아아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지문을 읽으며 지식을 '알아 내'면 풀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어 선생님들이 친절을 베푸는 것은 고등학교 1학년까지 교육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 이해할 정도의 수준까지만이다. 그때까지의 지식을 활용해 지문에서 설명하는 의미를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어휘의 사전적 의미와 동음이의 관계에 있는 말들은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고등학생이면 알고 있어야 할 한자의 음과 뜻을 암기해 놓는 것이 좋다. 한편 문맥적 의미를 파악하는 훈련도 많이 해야 한다.
글을 읽는 데 수학적 사고력을 이용해야 할 때가 있다. 이는 수학 문제 풀이 기술과는 다르다. 기학, 대수, 함수 등의 기본 개념은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이고, 그 개념을 밑바탕으로 한 글이라면 수학적 사고를 활용해 읽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수학이 싫어 문과를 지원한 학생들은 그 훈련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사칙연사, 분수, 비(比) 등을 나타내는 수학적 표현에 겁먹지 말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파악하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을 읽고 그림을 그리거나 그림을 보고 글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 국어 능력이다. 그때 어휘 하나라도 놓치면 엉뚱한 그림을 그리게 됨을 유의하자.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거나 그림을 이해하려 하지 말자. 그것은 국어 공부가 아니라 해당 교과를 공부하는 것이다. 지문이나 문제에 주어진 내용만으로 그림을 그려야 하고, 문제에서 사용되는 어휘나 문장은 지문의 그것을 활용하므로 주어진 그림에 글의 내용을 메모하는 훈련을 많이 하자.
그래프(graph)를 그리고 이해하는 것은 수학적 사고와 그림 그리기를 함께 활용하는 국어 능력이다. 좌표와 (좌표)축, 좌표 평면에 대해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그래프가 수많은 좌표들로 이루어진 것임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프는 함수라는 수학적 사고를 표현한 수단이며, 함수의 밑바탕에는 변화에 대한 사고가 있음을 알아 두자. 그래프를 그리거나 이해하는 문제가 아주 많이 출제되므로, 집중적으로 그 문제들을 푸는 것도 국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인간은 시간을 의식하는 동물이다. 변화에 대한 의식이 시간 개념을 낳았다. 아날로그적인 시간을 디지털적으로 표현한 것을 이해하고, 시간적 선후 관계로 이어진 정보들을 설명하는 글은 화살표를 그려가며 읽되 그 방향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선후 관계를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데, 하지 않았다면 실수한 것이 아니라 오류를 범한 것이다. 시간적 선후 관계를 파악하는 데 연결 어미, 부사어, 서술어 등을 주의 깊게 살펴 보면 좋다.
주장, 의견, 느낌 등 주관적 생각을 담고 있는 글은 근거 또는 이유와 결론 사이의 논증을 분석하며 읽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과 주장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사실은 참인 사실과 거짓인 사실로, 의견은 타당한 의견과 부당한 의견으로 나뉜다. 'Aㄴ/는 점에서 B'와 'A는 B의 근거이다'라는 문장 구조는 논증을 분석하며 읽어야 한다.
교과마다 특유의 사회적 문체를 갖고 있다. 국어 지문은 특정 교과를 이수한 학생들에게 유리하지 않도록 최대한 윤문을 하지만,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 교과의 사회적 문체를 무한정 무시하지는 않는다. 그 문체에 익숙하지 않으면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니 골고루 글을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원론적 사고와 그 사례인 주체-객체의 관계 등에 대해 이해했다가 글을 읽을 때 이용해 보면 글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