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2022)

First Love 初恋

by 포포에

우타다 히카루의 음악을 좋아한다. Flavor Of Life라는 노래를 일드 OST에서 처음 들었었는데, 우타다 히카루의 허스키한 목소리에서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 많이 난다. 듣다 보면 슬퍼지기도 하고 희망차기도 하다, 내가 여전히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담아내며 퍼스트러브라는 노래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영화는 퍼스트러브 그 자체를 표현해 주는 것 같아서 너무 재밌게 보았다.

퍼스트 러브라는 노래에서도 그렇듯 그러한 느낌과 어우러지는 가사들이 담백하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마지막 키스는 담배 맛이었다는 가사가 있는데, 어쩌면 진부할 수도 있는 가사를 잘 녹여낸 것 같고, 영화에서도 그러한 장면을 풋풋하게 잘 담아내고 히카루의 노래는 드라마를 완성해 준다.

야에와 하루미치의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를 돌아, 다시금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는 스토리를 담았는데, 로맨스물의 클리셰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담고서도 우연인 듯 필연인 듯, 풋풋한 첫사랑의 쓸쓸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잘 담아냈다.

일본영화 특유의 청량하고 깨끗한 느낌을 홋카이도 배경으로 잘 담아냈고, 드라마를 보면서 홋카이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대사나 다른 인물들이 연결해 주는 방식을 잘 녹여냈고, 특히 타이타닉영화가 나오는 장면에서 현재로 이어지면서 하루미치가 현약혼자와 그 영화를 보는 장면이 좋았다.


한편으론, 하루미치와 현약혼자와의 러브 스토리도 짠 미가 나게 좋았다. 그에 대한 하루미치의 사랑은 아빠처럼 포근한 느낌이 강하긴 했지만, 다시 첫사랑이었던 야에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들은 행복할 수 있었을까. 그들의 사랑에도 미련이 남는다.

쓸쓸한 러브스토리로 남을 수도 있었던 우타다 히카루의 퍼스트러브를 드라마의 서사로 완성시켜 주어서, 우타다 히카루의 노래에 감정이입을 하며 들었던 모든 분들에게 울림을 준다.

2시간 내외의 영화로 스토리를 풀었다면 자칫 급격한 빠른 전개로 아쉬움을 줄 수 있을 텐데, 야에의 주변인물들의 삶과, 하루미치의 가족들의 삶도 잘 담아내어서 드라마형식으로 풀어낸 게 흥행의 이유가 아닐까 싶었다.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여러 번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 하츠코이도 한번 보고 다시 정주행을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드라마에서 나온 타이타닉을 본적이 없어서, 이번 정주행이 끝나면 타이타닉을 봐야겠다. 공사다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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